아우디 A6, 엔데믹 이후 BMW 5시리즈와 격차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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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A6

아우디 A6, 엔데믹 이후 BMW 5시리즈와 격차 더 벌렸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 아우디 2023년 상반기 독일에서 얼마나 잘 팔았나 살펴보니

Q8 e-트론은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독일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어떤 제품이든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자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이 팔리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이는 일종의 증명서와도 같다. 특히 그 자국 시장이 제품 간 경쟁에 있어 치열한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2023년 전반기 독일 신차 시장 판매 결과가 공개됐다. 6개월간의 자동차 판매량은 약 140만 대. 코로나19로 연간 신차 판매량 300만 대 벽이 무너졌지만 올해 다시 300만 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3사 간 경쟁은 여느 때 못지않게 치열했다.

▲ 2023년 상반기 독일 프리미엄 3사 판매량
(자료=독일 연방자동차청)

• 아우디 : 12만5,584대
• BMW : 11만1,635대
• 메르세데스 : 14만5,337대

아우디는 16개 모델, BMW는 18개 모델,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0개 모델로 각각 자국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모델 대비 판매량에서 아우디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는데 특히 이런 효율성은 배터리 전기차에서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3종의 전기차로 1만4,415대를 팔았다. 5개의 차종으로 경쟁한 BMW는 1만2,845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는 7종류의 전기차로 1만6,91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우디 브랜드 최고 인기 모델 A4

"아우디 중 판매량 1위는 A4"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우디 모델은 중형 세단 A4였다. 총 1만8,466대가 팔렸는데 이는 중형(D세그먼트) 세단 카테고리에 있는 26개 모델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수준이다. A4의 이런 결과는 2015년에 나온 5세대이자 2019년에 부분변경된, 비교적 오래된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다. BMW 3시리즈를 판매량에서 앞선 점 또한 독일에서 얼마나 A4에 대한 수요층이 크고 단단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X1을 가볍게 따돌린 Q3

"콤팩트 프리미엄 SUV 라이벌전 승자 Q3"

Q3 판매량 또한 눈부셨다. X1이 누리던 프리미엄 콤팩트 SUV 최다 판매 타이틀을 새롭게 거머쥔 Q3는 올 상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Q3는 1월부터 6월까지 독일에서 총 1만3,240대가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BMW X1은 1만1,117대, 메르세데스 GLA는 5,817대가 팔렸다.

경쟁 브랜드가 해당 세그먼트에 각각 iX1과 EQA라는 배터리 전기차 모델을 투입했는데 아우디가 콤팩트 전기 SUV를 내놓고 이들과 경쟁에 참여한다면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 기대된다. 어쨌든 당분간 독일에서 경쟁자들이 Q3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S3 세단

"언제나처럼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 최강자 A3"

Q3가 독일에서 새롭게 뜨는 콤팩트 프리미엄 모델이라면 A3는 탄생과 함께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오래전부터 독일의 최고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기술적인 면과 판매량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그렇다. 아우디 A3는 올 상반기 독일에서 1만6,085대가 판매됐다. BMW 1시리즈(1만258대)와 메르세데스 A-클래스(1만2,051대)와 차이가 크다. 독일에서는 누구도 A3의 인기를 의심하지 않는다.

독일 E세그먼트 최강자 아우디 A6

"엔데믹 시대에도 여전히 뜨거운 A6"

▲ 2023년 상반기 독일 E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 판매량

• 아우디 A6 : 1만6,550대
• BMW 5시리즈 : 1만2,557대
• 메르세데스 E-클래스 : 9,577대

A6는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며 지난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벗어나는 수준으로 치고 나갔다. E-클래스의 경우 전기차인 EQE 세단(2,770대)과 E-시리즈 쿠페(1,447대) 등으로 판매량이 분산되었다는 점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겠지만 그 수를 다 포함해도 A6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만큼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A6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다.

독일에서 해당 세그먼트는 A6와 5시리즈, 그리고 E-클래스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런 시장에서 A6가 이처럼 앞서간다는 것은 일시적 현상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차가 좋고, 그 차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A6는 경쟁 모델들보다 더 싸지도 않다. 또 A6의 성장에 힘입은 것인지 A7의 판매량도 오래도록 독일 내 E세그먼트 쿠페 최강자 지위를 누려온 E-클래스 쿠페의 판매량 턱밑까지 올라왔다. 독일인들의 A6 사랑은 변함없는 판매량으로 입증되고 있다.

RS 6 아반트 퍼포먼스

독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향이다. 그리고 가장 치열하게 이들이 경쟁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아우디는 이런 독일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구스트 호르히로 시작된 4개의 링의 역사는 레이싱의 수많은 기록, 그리고 뛰어난 품질과 다양한 혁신적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다져졌다. 이런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판매량으로 입증하고 있는 아우디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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