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운전자 시야에 한계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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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운전자 시야에 한계가 사라진다

기술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 아우디가 제안하는 운전자 시야 한계 극복 프로젝트
❙ 자율주행 시대에 더 주목받는 아우디의 시야 확장 기술들

아우디 자율주행

시야 확장 기술의 끝은 없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무궁무진한 개척 분야다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차 안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 직접 운전하지 않으니 눈의 역할이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는 일이 달라질 뿐 인간의 눈은 계속해서 바쁘게 역할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운전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차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고,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느라 눈이 쉴 틈이 없다.

자동차 제조사는 시야의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왔다. 야간 주행을 가능하게 한 헤드램프, 주차할 때 뒤쪽을 보여주는 후방 카메라, 사각지대 장애물을 알려주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장치 등등. 자동차 안에서 눈에 보이는 시야는 뻔한데 더 나올 기술이 있나 싶지만,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기술도 발전했다.

아우디 자율주행

자동차가 늘어나서 복잡해진 환경에 맞게 시야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도한 집중에서 해방되도록 기술 개선이 이뤄졌다. 헤드램프는 더 밝아지고, 멀리 비추고, 상황에 맞게 하이빔을 제어한다. 후방 카메라는 복잡하고 좁은 곳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360도 카메라로 바뀌고 있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장치는 경고를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화면으로 보여준다.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요즘 시대에 맞게 시야를 보조하는 장비도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우디가 선보인 기술은 시야 확장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방향을 보여준다. 기술 개발은 끝이 없고, 특히 시야 확장은 자율주행 시대에 맞이해 새로운 분야 개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한계가 뚜렷하던 운전자의 시야 범위가 지금은 달라졌다. 업계를 선도하는 아우디의 최신 시야 확장 기술을 통해 알아본다.

아우디 버추얼 사이드미러

◆ 버추얼 사이드미러

이름이 미러이고 측면 뒤쪽을 보여주는 역할도 동일하지만 형태와 보는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외부에는 얇은 막대처럼 생긴 부품이 달려 있다. 넓적한 거울 대신 작은 카메라가 거울 역할을 한다. 카메라 영상이 실내 화면에 떠서 실시간으로 측면 후방을 볼 수 있다.

아우디 e-tron

아우디의 첫 순수전기차인 e-트론에 처음 달려 나온 영상 전송 방식 미러는 아우디에서 버추얼 사이드미러라고 부른다. 시야가 넓어지고 사각지대가 없어서 운전할 때 안전성을 높인다. 시야 확장 외에도 버추얼 미러는 공기저항과 풍절음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공기저항이 주행 거리에 더 영향을 미치는 전기차에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아우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LED 헤드램프는 발광 다이오드(LED)를 사용해 빛을 내는 조명 장치다. 지금은 널리 보급되어서 그리 새롭지 않은 부품이지만, 아우디는 새로운 기능을 더해 더 진보한 조명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 LED 헤드램프는 수명이 길고 효율성이 우수한 데다가 비추는 거리가 길어서 자동차 광원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부품이 작아서 자동차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이는 부가적인 장점도 갖췄다.

아우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아우디는 LED 헤드램프의 기능을 더 발전시킨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선보였다. LED 소자 여러 개를 한데 모아 개별 제어해 불빛의 비추는 거리, 각도, 형태 등을 다양하게 조절한다. 하이빔을 켜고 달리는 상태에서 앞 차에 비추는 부분만 로우빔으로 전환하든가, 코너를 돌 때 트는 방향의 빛을 더 밝게 비추든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토대로 예상 경로에 미리 빛을 비추는 식이다.

아우디 매트릭스 헤드램프

아우디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계속해서 진화해 디지털 방식으로 발전했다. A8이나 Q8 e-트론 등 상위 모델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들어간다. DMD(디지털 마이크로미러 장치)를 결합해 헤드램프가 마치 프로젝터처럼 작동한다. DMD에는 130만 개에 이르는 마이크로미러를 내장한 작은 칩이 들어 있다. 간단히 말해 빛을 이용해 도로에 그림을 그린다고 보면 된다. 각종 안내 정보를 도로에 표시하고, 주행 방향 차선의 일정 구간을 빛의 카펫처럼 밝히고, 차를 타기 전 또는 내린 후에 바닥이나 벽에 그래픽으로 환영/작별 그래픽을 띄울 수도 있다.

아우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일종으로 실제 환경에 가상의 정보를 띄워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아우디는 증강현실을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응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Q4 e-트론에 처음 적용되어 나왔다.

아우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표시 영역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속도, 운전자 보조 장치 정보, 목적지까지 잔여 거리 등 일반 정보는 시야에서 3m 떨어진 앞쪽에 표시된다. AR 콘텐츠는 이보다 먼 10m 전방에 뜬다. 앞차 사이의 거리, 앞 차의 위치, 내비게이션 경로 등 각종 정보가 도로에 떠 있듯이 표시된다. 마치 70인치 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낸다. AR 콘텐츠가 실제 도로와 결합해 보여서 더 확실하고 실감 나게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유용한 효과를 낸다.

아우디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시야 확장은 운전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옆좌석이나 뒷좌석 승객의 시야 또한 중요하다. 운전자와 달리 탑승객의 시야는 안전이나 운전의 편의와는 거리가 있다. 차 안에서는 바깥 풍경 외에 달리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탑승객의 시야 확장은 차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콘텐츠와 연관이 깊다.

아우디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아우디는 차 안에서 즐기는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탑승자는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자동차 안에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자동차의 움직임을 곧바로 콘텐츠에 적용하는 기능도 갖췄다. 차의 움직임이 콘텐츠에 녹아들어 더 실감 나게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자동차 내 가상현실은 플랫폼으로서 자동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동차의 실시간 데이터를 가상현실 콘텐츠에 결합하면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경험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자동차 실내의 시야 확장성이 무궁무진해진다.

아우디 디멘션

◆ 혼합 현실 : 아우디 디멘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넘어 아우디는 혼합 현실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최근에 선보인 액티브스피어 콘셉트카는 아우디 디멘션(Audi dimensions)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췄다. 아우디 디멘션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통합해서 보여준다. 사용자는 가상 콘텐츠를 이용해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정보를 집중해 바라보면 시스템은 더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한다.

 아우디 디멘션

사용자가 제스처를 취하면 인터랙티브 요소로 바뀌어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개별 콘텐츠가 3차원 혼합 현실이 되어 헤드셋에 뜬다. 오프로드를 달릴 때는 고해상도 3D 지형 그래픽이 실제 풍경에 투사되어 뜨는 식이다. 헤드셋은 차 안에서뿐만 아니라 외부로 가지고 나가서 활용해도 된다. 아우디 디멘션은 자동차 실내 시야 확장의 한 차원 높은 개념이자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여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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