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아우디 A8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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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8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아우디 A8 다시 보기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 플래그십 세단 A8이 제시하는 아우디의 미래 비전

아우디 A8

부분 변경 A8이 나왔다.
A8의 지나온 길이 현재 위상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알아두면 좋은 사람이 있다. 배울 점이 많거나 성품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알게 모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알아두면 좋은 지식도 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타인과 교제할 때 대화의 폭을 넓히는 데 유리하다. 알아두면 좋은 차도 있다. 자동차 산업을 이해하거나, 기술 발전 정도를 확인하거나, 브랜드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다. 플래그십이 바로 그런 차다.

플래그십은 브랜드를 대표하고 라인업 꼭대기에서 다른 차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중요한 모델이어서 브랜드는 플래그십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 당연히 플래그십에는 한 브랜드에 관한 모든 정보와 기술이 담긴다. 알아두면 좋은 차여서 플래그십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 관심이 집중된다. 작은 변화 하나까지도 브랜드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아우디 A8

최근 아우디 플래그십 세단 A8 부분 변경 모델이 국내에 선보였다. 부분 변경인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완성도를 높이고 최신 기술을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헤드램프 모양에 변화를 주고 그릴의 크기를 키우는 등 디자인을 다듬었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의 실루엣을 새롭게 하고, OLED 테일라이트로 입체감을 더하는 등 조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길이가 늘어나 실내 공간에 여유도 커졌다.

각종 고급 편의장비와 첨단 안전 장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아우디 버츄얼 콕핏 플러스에는 햅틱 피드백을 적용한 듀얼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운전자는 승인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를 결합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를 비롯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다양한 최첨단 안전 장비를 갖췄다. 강력하고 역동적인 파워트레인과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 등 아우디만의 특징을 살리는 기본기에도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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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분 변경 모델은 곳곳에 완성도를 높이는 변화를 거쳤다. 모델 주기에 따른 의례적인 절차처럼 보이지만, 이런 변화는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 시점의 부분 변경이 있기까지는 누적된 역사가 뒷받침된다. A8은 1994년 처음 선보인 후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며 아우디 브랜드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왔다.

A8이 아우디 안에서 어떤 존재로서 브랜드 정상 자리를 지켜 왔는지 보면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우디를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브랜드의 핵심 관계자는 A8을 어떤 존재로 여길까? 아우디 기술 개발 책임자인 올리버 호프만이 A8에 관해 이야기한 내용을 보면 아우디 안에서 A8의 위상과 발달 과정을 알 수 있다. 올리버 호프만의 이야기를 토대로 A8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아본다.

아우디 A8

A8은 출시 당시 개발의 전환점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모델이었고,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많은 기술과 혁신,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플래그십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초대 A8은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 콰트로 네바퀴굴림, 역동적인 핸들링과 편안한 주행, 고품질 인테리어 등 고급차 기준에 걸맞은 기술과 품질을 갖추고 나왔다. 이후 최상의 소재, 우수한 장인 정신, 뛰어난 공간 구성 등 대형 고급 세단의 표준을 제시해왔다.

요즘 시대에는 차에서 누리는 전반적인 경험을 중시한다. A8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편안한 시트, 마사지 기능과 히팅 풋레스트, OLED 기술과 액티브 서스펜션 같은 첨단 장비, zFAS로 알려진 중앙 운전자 보조 컨트롤러 같은 고성능 전장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준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다양한 기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나온 결과물로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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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은 글로벌 모델이므로 세계 곳곳에서 럭셔리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아우디 고객은 경쟁 브랜드보다 젊다. 고객들은 자동차 자체를 넘어 시간, 공간, 자율성 등을 중시한다. 뒷좌석을 휴식이나 사무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때로는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고 운전하고 싶어 한다. 앞좌석에서도 즐거운 차가 되어야 하므로, 주행 특성 역시 전체 경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예측 액티브 서스펜션은 여러 가지 특성으로 주행 경험의 만족도를 높인다. 탄탄한 핸들링부터 매끄러운 주행까지 상황에 맞게 소화해내고, 전자기계식 액추에이터로 각 바퀴를 개별 조절해 차체 롤을 크게 줄인다. 카메라에 기반한 프로젝션 덕분에 피칭 현상도 상쇄한다. 커브 길을 지날 때는 최대 3도까지 차체를 기울여 차 안에서는 차체 움직임 변화를 거의 감지할 수 없다. 탑승자는 그만큼 편안함을 누린다. 새롭게 작업한 뒤쪽 두 개 화면에도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넣는 등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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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은 플래그십으로서 기술 표준을 제시해왔다. 1994년 선보인 초대 모델부터 알루미늄 구조와 콰트로 네바퀴굴림을 받아들였다.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은 강철 구조와 비교해 무게를 줄어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콰트로는 A8의 핸들링 향상에 기여한다. 2001년부터는 6.0L W12와 5.0L V10 FSI 등 플래그십에 특성을 더욱더 강화하는 엔진을 얹었다.

LED 조명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A8은 아우디에서 LED 주간 주행등을 최초로 사용한 모델이다. 양산차 최초로 테일램프에도 LED를 적용했다. 3세대 A8에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가 오늘날 아우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기반을 닦는 역할을 했다. 현재 세대 A8은 햅틱 피드백이 있는 터치 운영 체제를 갖춘 최초의 아우디 모델이기도 하다.

아우디 A8

A8은 기술적 가능성의 한계에 도전하는 임무를 맡아 아우디의 혁신을 이끌어 간다. A8에 시도한 기술은 아우디 라인업 전반으로 이식된다. 까다롭고 복잡한 고객의 요구는 플래그십에만 요구되지 않는다. 모든 모델이 그러하므로 품질과 편안함 등 여러 방면에서 경쟁차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조명, 운전자 보조 기술,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보면 아우디의 라인업 내 기술 전파 방식을 알 수 있다.

A8의 인테리어 경험은 늘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는 디지털화와 자율주행이 발전해 인테리어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럭셔리 모델을 넘어 미래차 개발과 설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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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의 실내는 늘 기분 좋은 곳으로 통한다. 이런 특성을 계속해서 이어가려면 미래차 실내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인 ‘운전하지 않을 때 차 안에서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자동차는 집과 사무실에 이은 제3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누릴 공간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동차는 사무실, 영화관, 게임, 쇼핑, 휴식하는 장소로 쓰인다. 아우디는 다양한 시트 위치와 포괄적인 인포테인먼트, 조명 효과 등으로 기분 좋은 미래 환경을 만들어 간다. 아우디는 디자인과 개발 과정에도 이런 관점 변화를 적용해 내부를 먼저 정하고 외부를 개발한다.

아우디는 전기차로 브랜드 방향을 바꿔 가고 있다. 브랜드를 선도하는 A8은 이미 미래 전기 럭셔리 모델에 영향을 미치며 전기 모델을 위한 길을 닦는 데 크게 공헌했다. 럭셔리 세단의 가볍고 복합적인 디자인은 전기 모빌리티의 중요한 요소다. 무게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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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TFSIe 모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도 브랜드 전동화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역할을 한다. 전기차는 엔진 소리가 없으므로 풍절음이나 기타 소음이 두드러져서 방음재의 역할이 훨씬 중요해진다. 조용하고 잘 밀폐된 A8은 복합 도어 실, 이중 차음 유리, 연결 부위의 정교한 접합 등 소음 절감에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로만 정의되지 않으므로 개별 경험, 감성 경험, 고객 요구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아우디의 럭셔리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아우디는 럭셔리 브랜드여서 플래그십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제품 개선은 몇 년 앞을 내다보고 만드는 A8에도 반영된다. 미래를 위한 고급 이동성을 정의하는 콘셉트도 개발하고 있는데, 최신 사례는 그랜드 스피어 콘셉트다. 이 차는 자율주행과 전례 없는 공간의 자유를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과 디스플레이를 제거해 완전히 새로운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탑승객은 방해받지 않는 넓은 시야와 디지털 생태계의 모든 기능을 경험한다. 개별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다양한 경로 구성, 레스토랑과 호텔 옵션 등으로 경험이 확장된다. 아우디가 추구해온 방식으로 고객이 바라는 바를 이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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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이라는 한 단어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쌓아 올린 위상과 미래를 향한 비전이 함께 담겨 있다. 5세대 부분 변경을 거친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A8이 걸어온 길을 보면 플래그십은 어떤 차인지 더 분명해진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