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4 e-트론을 그 누구(?)보다 먼저 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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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e-tron

아우디 Q4 e-트론을 그 누구(?)보다 먼저 타봤습니다

브랜드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 아우디 Q4 e-트론을 찬찬히 곱씹으며 만날 수 있는 방법

아우디 Q4 e-tron

모던한 외관과 광활한 실내공간, ‘Q4 e-트론 라이프’를 영접하라

서울 이태원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간다. 그 중에서도 젊은층 비율이 높다. 거리 분위기는 오가는 사람들이 만든다. 모이는 사람들이 바꾼다. 젊은층이 많이 오가는 이태원을 트렌드에 민감한 거리로 보는 이유다. 메인 거리 풍경을 보면 알 수 있다. 단편적으로, 얼마나 팝업 스토어가 많이 열리는지로. 팝업 스토어는 활기찬 거리를 증명하는 바로미터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그것도 젊은층이 많이 모일수록 팝업 스토어가 생겨난다.

이태원 메인 거리의 팝업 스토어는 끊이지 않는다. 그곳에 아우디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아우디의 신형 전기차, Q4 e-트론을 선보이는 장소다. 게다가 무신사스튜디오 건물 1층이다. 젊은 창업자들의 사무공간 아래 아닌가. 딱 Q4 e-트론에 관심 있을 사람들이다. 때로는 장소가 많은 걸 설명해준다.

Q4 e-tron 팝업 스토어

Q4 e-트론 팝업 스토어는 쉽게 눈에 띈다. 건물 벽에 커다란 Q4 e-트론 사진이 붙어 있으니까. 뭐지? 하고 바라보게 된다. 관심을 끌었다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 그 다음은 그냥 들어가면 그만이다. 팝업 스토어는 누구나 환영한다. 물론 Q4 e-트론을 계약한 사람이거나 대리점 VIP 고객이 예약해 방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아우디 e-tron GT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면 새빨간 e-트론 GT가 맞이한다. 아우디가 작심하고 고성능 전기차를 만들면 이렇게 섹시하다는 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게 한다. 새빨간 e-트론 GT 앞에서 발걸음을 한참 멈출 테니까. 그냥 멈추기만 하지 않아도 된다. 실내에 앉아볼 수도 있다. 잠시 앉아서 아우디 e-사운드에 맞춰 질주하는 상상도 할 수 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기를 바라며. 물론 e-트론 GT가 팝업 스토어의 주인공은 아니다. 따로 맡은 임무가 분명하다. 아우디 전기차를 통칭하는 e-트론을 강렬하게 집약하는 한 장면. Q4 e-트론이 가는 길을 연다.

Q4 e-tron 팝업 스토어

주인공을 영접할 차례다. 팝업 스토어는 거대한 스튜디오 형태다. 한쪽에는 음료 바가 있고, 중앙에는 검은색 소파의자가 테이블과 같이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거실 같은 공간이다. 간결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너무 딱딱하지 않은 포근함도 공존한다. 마치 Q4 e-트론을 보고 느끼는 감흥처럼. Q4 e-트론 역시 날카로운 선이 살아있는 모던한 외관과 패밀리카를 떠올릴 정도로 널찍한 실내가 공존하니까. 그렇게 공간과 오브제가 통한다.

아우디 Q4 e-tron 팝업 스토어

안쪽에 전시된 차량은 두 대.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이다. 아우디 엑스퍼트와 함께 도슨트 투어도 할 수 있다. 이왕이면 도슨트 투어를 요청하시길. 그냥 보는 것보다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좋을 수밖에 없다. 헤드라이트가 변하는 Q4 e-트론만의 특징이나 사이드미러에 들어간 선의 의미는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다.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 차이 역시. 게다가 설명을 들으면 더 찬찬히 곱씹어 볼 수 있기도 하다. 역시 엑스퍼트가 설명하는 동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Q4 e-트론의 영롱한 LED 헤드램프는 볼수록, 새로 빚은 실내는 머무를수록 탐스럽다. 기존 아우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안팎이 매력도를 높인다. 전에 없던 신 모델, 더구나 전기차니까.

아우디 Q4 e-tron

다음 차례는 시승. 보고 앉고 만져본 다음 실제로 운전까지 하면 첫 만남에서 할 건 다 하는 셈이다. 긴 시간이 아니기에 짧은 인상만 습득하겠지만 그래도 어딘가. 첫인상을 이모저모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기회로는 충분하다. 시승은 Q4 e-트론 기본형으로 진행했다. 프리미엄 모델 대비 일단 휠이 19인치로 1인치 작다. 편의장치로는 증강현실 HUD나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라이트 디자인이 바뀌는 디지털 라이트 시그너처 기능 등이 빠졌다. 짧은 시승이기에 트림은 크게 상관없었다. Q4 e-트론의 공간감이나 주행 감각은 트림과 무관하니까.

아우디 Q4 e-tron

Q4 e-트론은, 일단 작지 않다. 외관도 그렇다. 사진과 실물에서 양감 차이가 꽤 난다. Q3와 비슷한 크기지만, 가면처럼 큼직하게 자리 잡은 전면 인상 덕분에 더 큼직해 보인다. 풍채만으로도 패밀리카의 영역을 건드린다. 실내에 앉으면, 외관에 느낀 의외성이 비약적으로 증폭한다. 꼼꼼하게 수치를 재보지 않아도 쾌적한 공간이 눈에 담긴다. 운전석에 앉아 동승석을, 뒷자리를 훑어보면 흐뭇해진다. 약간 과장해 (상대적으로 더 크면 감흥도 커지니까) 광활하다고 할 만한 공간에서 누릴 ‘Q4 e-트론 라이프’를 상상해보니까.

아우디 Q4 e-tron

운전석에서 바라본 전방 시야에서도 공간의 크기를 감지할 수 있다. 수평으로 뻗은 대시보드의 폭이 드넓다. 그럼에도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보면 부담이 적다. Q4 e-트론의 뼈대인 MEB 플랫폼 덕분에 앞바퀴 조향각이 확장한 까닭이다. 쾌적한 공간을 취하면서 운전의 부담은 더욱 줄어든 셈이다. 애초 외관 크기가 콤팩트 SUV이니 공간 대비 운전 편의성이 좋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순수 전기차의 최대 장점일지도 모른다. 차체 크기 대비 흐뭇한 공간. Q4 e-트론은 그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제시한다.

아우디 Q4 e-tron

주행 감각에서 궁금한 점은 명확했다. 여전히 아우디다운 성숙한 하체 질감을 구현했느냐다. 출력과 주행거리는 수치가 보여준다. 최고출력 204마력은 부족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짜릿한 수준은 아니다. 전기모터 특성대로 초반 가속감이 쾌적하다는 점 또한 예상 가능하다. 수치만으로 예상할 수 없는 점은 하체 질감이다. 즉, 거동에서 오는 전반적인 수준.

아우디 Q4 e-tron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어도 아우디는 아우디답게 만들었다. 도로 요철과 속도방지턱을 몇 번 넘어보니 바로 알 수 있었다. 부드럽게 충격을 받아들여 탄탄하게 재빨리 상쇄한 후 다시 부드럽게 차체를 다잡는 솜씨. 일련의 과정에서 성숙도가 느껴졌다. 첫인상이 확실히 각인됐다. 내실의 성숙도가 있기에 안팎의 참신함에 더 솔깃해진다. 전기차 시대에도 기존 자동차에서 중요하게 여긴 부분을 유지하는 아우디의 방향성.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인 e-트론의 감흥이 Q4 e-트론에도 이어진다.

아우디 Q4 e-tron 팝업스토어

팝업 스토어로 돌아와 시승 때 느낀 감각을 음미했다. 음료 바에서 주스 한 잔 마시면서. SNS에 팝업 스토어 포스트를 올리면 누구나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반대편 게임존에선 ‘같은 그림 맞추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역시 누구나. 상품은 아우디 스티커. 돌아가는 길은 Q4 e-트론의 감상평만 있지 않았다. 아우디 에코백에, 시승자에게 주는 캠핑 체어, 게임에서 받은 스티커까지 두둑했다. Q4 e-트론을 누구보다 먼저 경험하면서 선물까지 받아간다. 단지 팝업 스토어에 들렸을 뿐인데. 이태원에 가면 안 들릴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아우디 Q4 e-tron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 아우디 코리아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의 차량 전시와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더 위크 오브 Q4 e-트론’ 행사를 서울과 제주에서 진행한다. 서울 행사는 9월 24일(토)부터 10월 2일(일)까지 서울 이태원 무신사 스튜디오 건물 1층에서 진행되며, 제주 행사는 총 두 곳의 장소에서 각기 다른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10월 18일(화)부터 10월 24일(월)까지 ‘카페 진정성’에서, 10월 18일(화)부터 10월 28일(금)까지는 ‘카페 노바운더리’에서 열린다.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