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기록으로 입증된 아우디 Q5의 탄탄한 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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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5가 모래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객관적 기록으로 입증된 아우디 Q5의 탄탄한 내구성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아우디 Q5 이미지

▶ 독일 결함률 조사로 본 아우디 Q5의 우수성

내구성이란 오래 견디는 성질을 뜻한다. 소재가 견고할 때 내구성이 좋다고 표현하는데 나무나 보석, 합금의 단단함을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그런데 이 단어는 자동차 용어로도 쓰인다. 다만 소재의 견고함이라는 의미보다는 보통은 고장과 관련짓게 된다. 고장이 잦은 자동차는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하고, 고장 없이 오래 탔을 때 내구성이 좋다며 운전자는 만족감을 표한다.

자동차 내구성은 해당 모델은 물론 브랜드 전체의 품질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제조사는 자신들이 만든 모델은 물론 경쟁 브랜드 모델의 품질도 분석한다. 소비자들이 파악 가능한 내구성 관련 테스트로는 충돌 테스트, 또 전문지나 소비자 단체가 실시하는 10만km 내구테스트와 같은 게 있다.

그 외에 시장조사 기관이 자동차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이를 공개하는 내용도 있다. 여기에 독일과 같은 곳은 참고할 만한 자료 하나가 더해진다. 자동차 정기검사 결과를 세세하게 분석해 공개하는 것이다. 이 자료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곳에서 공유하는데, 예를 들면 유럽연합이 운영하는 리콜 정보 사이트에도 세부적이진 않지만 리포트 요약본이 올라와 있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튀프-리포트 2021년 표지 / 사진=tuv

◆ 정기검사 결함 보고서 ‘튀프 리포트’

독일은 크게 4개(TÜV, Dekra, KÜS, GTÜ & Co) 정도의 검사 기관이 자동차 검사를 대행한다. 모두 검사 및 인증에 있어서 그 전문성과 신뢰도를 인정받는 기관들이다. 재밌는 것은 이런 기관들과 자동차 전문지들이 손을 잡고 매년 검사 결과를 별도의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가장 대중에게 잘 알려진 것이라면 ‘튀프 리포트(TÜV-Report)’를 꼽을 수 있다.

튀프(TÜV)의 경우 매년 독일에서만 7~900만 대의 자동차 정기 검사를 한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어땠는지 모델별 결함률을 공개한다. 어떤 부품, 어떤 모듈에 문제가 있는지 비교적 상세하게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자동차전문지인 아우토빌트가 그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정기검사에서 확인되는 결함들은 자동차 전후방 램프, 브레이크 디스크, 각종 오일의 손실, 엔진 관리, 서스펜션, 브레이크 기능, 방향지시등, 조향장치, 녹과 균열, 배기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튀프 리포트에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 사이에 검사받은 880만 대의 결과가 담겼다. 차종만 228개나 된다. 통계를 낼 수 있는 일정 판매량 이상의 모델들만 리포트에 포함된다. 따라서 판매량이 적은 일부 럭셔리 세단 및 플래그십과 스포츠카 등은 결과에 빠져있다.

검사 결과는 총 5개의 연식으로 나뉜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2~3년 차부터 최대 10~11년 차까지다. 또한 결함 정도에 따라 5가지 색상으로 등급이 갈리는데 진한 녹색은 매우 좋음에 해당하고, 연한 녹색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대체로 양호한 경우, 노란색으로 표시된 차는 보통 수준의 결함률, 오렌지는 주의를 요하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 붉은색으로 표시된 중고차는 ‘운행금지’ 수준에 해당한다.

아우디Q5

◆ 최고 수준의 낮은 결함률 보인 아우디 Q5

이중 결함률이 가장 낮은 ‘이상 없음’ 등급을 받는 모델은 연식별로 보면 대략 20% 미만이다. 그중에서도 정기검사에서 가장 문제가 적은 톱10에 포함된 최상위 모델들은 독일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는다. 반대로 결함률이 높은 하위 모델들은 내구성이 나쁜 차로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아우디는 어떨까? 모든 모델이 대체로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특히 SUV Q5 결과가 인상적이다. 2~3년 차, 4~5년 차, 6~7년 차, 8~9년 차, 그리고 10~11년 차 등, 모든 연식에서 결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카테고리 중 4개 카테고리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5개 모두 이름을 올린 포르쉐 911 카레라를 제외하면 메르세데스 GLC(구 GLK)와 아우디 Q5가 유이하다.

2~3년 차의 경우 총 129개의 모델이 검사 대상이었고 Q5는 아우디 Q7과 Q8, 아우디 TT 등과 함께 결함률 3.7%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2~3년 차 연식 카테고리의 평균 결함률은 5.6%였으며, 가장 나쁜 다치아 더스터의 경우 11.1%였다. 그 밖의 Q5 연식 카테고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튀프-리포트 / 사진=tuv

  • 4~5년 차 카테고리
    130개 자동차 평균 결함률 9.4%, Q5 결함률 5.3% (공동 9위)
  • 6~7년 차 카테고리
    120개 자동차 평균 결함률 14.8%, Q5 결함률 9.1% (10위)
  • 8~9년 차 카테고리
    112개 자동차 평균 결함률 20.0%, Q5 결함률 12.2% (5위)
  • 10~11년 차 카테고리
    100개 자동차 평균 결함률 24.8%, Q5 결함률 18.0% (8위)

*전체 순위는 car-recalls.eu/tuv-report-2021/에서 확인 가능

아우디 Q5 문이 열려 있습니다.

◆ 아우디 모델 전체적으로 결함률 낮게 나와

Q5는 6년 전 튀프 보고서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었다. 당시 2~3년 차 카테고리에서 4.7%의 결함률로 7위, 4~5년 차 부문에서는 7.5%의 결함률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하반기부터 판매되었기 때문에 당시는 연식 5년 차 부문까지만 통계가 나왔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확인해본 결과 연식 10년 이상 된 모델까지 여전히 낮은 결함률을 보였다. 이처럼 편차 없이 꾸준하게 결함이 적다는 것이 아우디 Q5 내구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물론 Q5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건 아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형 SUV Q2는 이번에 처음으로 2~3년 차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결과는 2.5%의 결함률로 공동 6위였다. 그밖에 아우디 Q3가 11위(결함률 3.0%), 아우디 A1(결함률 3.3%)이 16위, 아우디 A3가 결함률 4.0%로 27위였다. 아우디 A6/7이 33위였으며, 46위로 가장 순위가 낮았던 A4(결함률 4.8%)조차 상위 35%에 들었다.

아우디 Q2

모든 모델의 결함률이 평균적으로 낮았고, 이는 연식별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모델간 편차 또한 크지 않았는데, 경쟁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모델에 따라 높은 결함률을 보이는 등, 편차가 심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물론 이 리포트 하나로 아우디의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은 객관적 조사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년에 걸쳐 관련 자료를 읽고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우디의 차 만들기에 대한 철학, 또 차를 만드는 과정의 정밀함 등에 어느 정도 신뢰를 보내게 됐다. 좋은 내구성, 좋은 품질에 대한 신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브랜드의 방향성 그리고 그 방향성에 맞는 실천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렇게 쌓인 신뢰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올 아우디의 신차들 역시 결함이 적은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 말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