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아우디가 늘어나면 도시가 깨끗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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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도로에 아우디가 늘어나면 도시가 깨끗해진다고?

기술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 비법 대방출, 상상을 뛰어넘는 아우디의 친환경 노력

아우디 e-트론

아우디는 자동차를 이용해 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이 모이면 큰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스갯소리로 일 하지 않고 돈 버는 방법으로 전 세계 사람한테 1원씩 받으라고 한다. 현재 세계 인구가 80억 명이니 80억 원이나 되는 큰돈이 생긴다. 인류 개개인을 생체 폭탄으로 활용해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내용은 영화에 종종 나온다. 물론 히어로가 지구를 구원하지만 빌런은 마지막까지 한순간의 멸망을 꿈꾼다.

개수가 많은 무엇인가를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자동차를 고려해볼 만하다. 전 세계에 굴러다니는 자동차 수는 대략 15억 대다. 이렇게 많은 차가 굴러다니니 환경오염과 교통사고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생각을 달리해서 좋은 쪽으로 이용해보면 어떨까? 차 한 대마다 특별한 기능을 넣어서 좋은 효과를 일으키는 데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공기청정기를 달면 지구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자동차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을 달면 전 세계에 15억 개에 이르는 개별 태양광 발전소가 생긴다.

필터를 달아 도시의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아우디 e-트론

자동차를 공기청정기로 활용

황당한 아이디어처럼 들리지만 일단 시도하다 보면 발전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길이 생긴다. 아우디는 실제로 자동차를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에 필터를 달아 도로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려는 시도다. 자동차 종류와 상관없이 타이어와 브레이크에서는 미세먼지가 나온다. 도로에서도 자동차가 지나가면 마모되면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크기가 몇 마이크로에 불과해서 호흡기로 쉽게 침투한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85%가 타이어, 브레이크, 노면 마모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것만 잘 없애도 공기를 정화하는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우디는 자동차 전면부에 필터를 설치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자동차의 기본 구조를 조금만 개선하면 되어서 설치하기도 쉽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 공기가 필터를 통과하면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계적인 구성은 진공청소기와 비슷하다. 필터는 달릴 때는 물론 충전할 때도 작동한다. 전기차에 이미 달린 팬을 이용해 공기를 빨아들여 먼지를 걸러낸다.

아우디 e-트론

아우디는 e-트론에 필터를 설치해 실험하고 있는데, 5만km 달린 후 확인해 보니 더운 여름이나 충전 중에 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다. 미세먼지가 많은 도심에서 특히 공기 정화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아우디는 관측소 정보와 연동해 작동하고, 시스템 작동 상황이나 걸러낸 양을 보여주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마다 필터가 달리면 수많은 필터 자체가 또 다른 오염원이 될 수도 있다. 아우디는 필터 제작에 재활용 소재를 15% 집어넣고, 다 쓴 필터의 60%는 재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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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도 아우디를 거치면 훌륭한 소재로 바뀐다

자동차로 쓰레기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에 쓰레기를 재활용하면 전 세계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일 년에 생산하는 자동차 대수는 수천만 대다.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재로 자동차 부품을 만들면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우디는 페트병, 오래된 직물, 생산 후 남은 직물 조각, 폐그물 등을 재활용한 재료를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낸다. A3를 예로 들면, 시트커버의 재활용 소재 비율은 89%다. 시트에 들어가는 페트병의 개수는 45개 정도 된다. 카펫에는 페트병 62개를 사용한다.

곳곳에 재활용 원료 사용 부품을 넣은 Q4 e-트론

전기차 Q4 e-트론에는 재활용품이 27종 들어간다. 펜더 커버, 플로어 트림, 휠 스포일러 등 다양한 부품을 재활용 원료를 이용해 만든다. A3나 Q4 e-트론 외에도 여러 차종의 다양한 곳에 재활용 부품을 활용한다. 차 한 대에 사용하는 재활용 부품이 늘어날수록 그만큼 전 세계의 쓰레기양도 줄어든다.

폐유리 재활용 과정

깨진 유리도 새 자동차 유리로 재탄생

자동차에 꼭 들어가는 소재 중 하나는 유리다.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자동차 유리는 종종 금 가거나 파손돼서 못 쓰게 된다. 못 쓰는 유리는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폐기되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만든 새 유리

유리 재활용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자동차 유리를 다시 자동차 유리 원료로 사용하는 곳은 없었다. 아우디는 파손된 자동차 유리를 재활용에 새 차 유리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손된 유리를 잘게 부수고 불순물을 제거한 후 녹여서 판유리로 만든다.

재활용 유리 원료로 만든 유리를 사용하는 Q4 e-트론

판유리는 새 차 유리로 사용한다. 유리 원자재 사용량을 줄여 자원을 절약하고, 생산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줄어든다. 아우디는 Q4 e-트론에 재활용 유리 원료로 만든 유리를 사용한다. 자동차 유리가 다시 자동차 유리가 되니 결과적으로는 폐기물이 신제품으로 상쇄되어서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이 제로가 된다.

쓰레기를 자동차 소재로 재활용하면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에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수는 15억 대나 되고 한 해에도 신차가 수천만 대나 나온다. 차 한 대에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을 이용하면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우디처럼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공기 청정 프로젝트를 시도하면 자동차는 오염 물질을 생산하는 존재에서 없애는 존재로 바뀐다. 자동차가 도시가 깨끗해지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해법이 된다.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