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강의 퍼스트 클래스에 도전하는 아우디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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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어반스피어

지상 최강의 퍼스트 클래스에 도전하는 아우디 비밀병기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 퍼스트 클래스, 아우디 vs 비행기

아우디 어반스피어

아우디 어반스피어가 비행기보다 좋은 일등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비행기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은 공중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 호사다. 자기만을 위한 공간에서 전용 서비스를 받으며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담 직원이 배치되고, 식사를 비롯해 다른 객실과 차원이 다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서비스 시간에도 제약이 따르지 않아서 아무 때나 필요한 것을 요청해도 된다. 서비스는 공중에만 그치지 않는다. 예약, 수속, 탑승, 도착 등 비행기에 타기 전부터 내릴 때까지 전담 서비스가 이어진다.

싱가포르항공 퍼스트 클래스

비행기 일등석의 형태와 구조는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순하게 여유로운 공간에 편안한 시트를 넣은 것부터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것까지 시설과 크기는 다양하다. 아예 밀폐형으로 꾸며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고, 침대를 배치해 호텔 방처럼 편안한 여행을 하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부대시설로 샤워실을 갖춘 곳도 있는 등 일반 객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이 이어진다. 일등석은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는 듯한 고급스럽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가격도 만만치 않게 비싸다. 보통 일반석의 대략 3~6배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에미리트항공 퍼스트 클래스

하늘에서 누리는 호사가 비행기 일등석이라면 지상에는 럭셔리 세단의 뒷좌석이 일등석이다. 주로 브랜드의 기함 역할을 하는 대형 세단, 그중에서도 뒷좌석 공간을 늘린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자동차 제조사도 럭셔리 대형 세단의 실내를 설명할 때 일등석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사용한다. 물론 비행기 일등석과 차이는 있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넓이나 높이가 다르고, 갖출 수 있는 시설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기능이나 분위기를 따져 본다면 럭셔리 대형 세단의 뒷좌석은 비행기 일등석과 맞먹는 호사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아우디 A8 L 3세대 뒷좌석

아우디에서 일등석은 단연 A8 L의 뒷좌석이다. A8 L은 기본적으로 공간이 여유롭다. 길이 5310mm인 기다란 차체에 3128mm에 이르는 여유로운 휠베이스로 넉넉한 공간을 뽑아냈다. 등받이를 눕히고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당긴 후 발 받침을 내리면 편안하게 자세를 잡을 수 있다. 조수석 뒤에 달린 디스플레이는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즐기는 수단이 되고, 다양한 기능 조작은 암레스트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된다. 아우디 최고급 세단인 만큼 고급 소재로 마감한 실내 분위기는 비행기 일등석을 능가한다.

아우디 A8 L 3세대 페이스리프트 뒷자석

최신 아우디 A8 L에는 일등석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기술과 장비가 가득하다. 뒷좌석은 다양한 조절 옵션을 제공하고, 등받이에는 공기 쿠션 18개로 구성한 마시지 기능이 들어간다. 조수석 뒷면에는 마사지와 히팅 기능을 넣어서 뒷좌석 승객은 발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실내 공기 질 컨트롤 패키지는 차 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독서등에도 매트릭스 LED 기술을 사용하는 등 작은 부분에도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아우디 A8 L 3세대 페이스리프트

새롭게 도입한 풀 HD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과 TV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포함해 다양한 오디오와 비디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뒷좌석에 3D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1920W 23 스피커 구성으로 수준 높은 음향을 제공한다. 실내 전체는 가죽을 비롯한 고급 소재를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제공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아우디 A8 L은 비행기 일등석 부럽지 않은 지상의 일등석 면모를 보여준다.

최강의 퍼스트 클래스 아우디 A8 L 자세히 보기
아우디 A8 L 최신형 뒷좌석

대형 세단에 국한된 현재 일등석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자율주행은 자동차의 공간이나 주행의 개념을 바꿔 놓으므로 실내를 활용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카는 앞으로 자동차의 일등석이 어떤 식으로 변할지 단서를 제공한다.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카

먼저 넓은 공간이다. 어번스피어의 길이는 5.51m, 너비는 2.01m, 높이는 1.79m이고 휠베이스는 3.40m에 이른다. 승용차 중에서는 상당히 큰 축에 속한다. 공간은 넓지만 최대한 많은 시트와 수납공간과 기능을 채우려는 전통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거주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반석 4, 5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에 일등석 하나를 만드는 비행기와 추구하는 바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도어를 코치도어 형식으로 만들어서 B필러가 없고, 문이 열리면 시트가 외부를 향해 25도 방향을 틀어서 탑승객이 편안하게 올라탈 수 있다. 외부 바닥에는 붉을 빛을 비춰서 마치 레드 카펫을 걸어가는 기분이 든다. 전용 통로를 제공하는 비행기 일등석과 일맥상통한다.

어반스피어 콘셉트카

일등석의 백미는 무엇보다 시트다. 어반스피어의 뒷시트는 크기가 넉넉하고 다양한 조절 옵션을 제공한다. 릴렉스&엔터테인 모드에서는 등받이가 60도까지 기울어지고 동시에 다리 받침대도 펴진다. 시트에 통합한 중앙 팔걸이는 안정감을 높이고 편안한 자세를 유도한다. 두 시트는 회전할 수 있어서 탑승객이 서로 대화할 때는 시트를 돌려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각자 독립된 공간을 유지하고 싶을 때는 헤드레스트에 달린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이용해 머리 부분을 옆 사람에게 노출하지 않으면 된다.

어반스피어 콘셉트카 실내

각자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도록 앞좌석 뒤에는 개별 모니터를 설치했고 뒷좌석 헤드레스트에는 개별 스피커를 달았다. 둘이 함께 인포테인먼트를 즐기려면 더 큰 화면이 필요한데, 이때는 천장에 설치한 대형 투명 올레드 스크린을 내리면 된다. 영화 감상이나 화상회의 등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있고, 각자 쓰도록 화면 분할도 가능하다. 투명 스크린이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어반스피어 대형 투명 올레드 스크린

어반스피어의 시트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형태나 소재 등 시트 전반에 걸쳐 편안함을 추구한다. 아우디 측 설명에 따르면 8시간을 앉아 있어도 여전히 편안함을 느끼는 수준을 구현했다고 한다. 비행기 일등석을 택하는 이유도 장시간 비행할 때 편안하게 가기 위해서다. 어반스피어 역시 지상의 일등석답게 오랜 시간 사용해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어반스피어 뒷좌석

편안함은 시트의 물리적인 성질에 국한되지 않고 경험으로 이어진다. 시트에 앉으면 각 승객은 개별적으로 자기만의 편안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비서는 승객의 얼굴을 스캔해 동공의 크기를 기준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무드 등이나 음악 명상 같은 완화 조처를 제안한다. 뒷좌석 사이 센터콘솔에는 정수기와 유리잔을 갖추는 등 일등석다운 편안한 경험을 누리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어반스피어 뒷좌석 센터콘솔

지금까지는 자동차 일등석은 럭셔리 대형 세단의 뒷좌석과 같은 말로 쓰였다. 4인승 세단 형태에서는 기능 추가 외에는 일등석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의 형태, 구조, 공간에도 변화가 생길 테고 일등석의 개념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우디 어반스피어는 자동차 일등석이 어떻게 달라질지 단서를 제공한다.

현재 자동차 일등석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면 얼마든지 일등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는 비행기 일등석처럼 자동차 일등석도 다양해지는 길이 열린다. 무엇보다도 비행기 일등석보다 더 좋은 자동차 일등석의 등장을 기대할 만하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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