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한복판에서 새빨간 최신형 아우디 A3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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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코엑스 한복판에서 새빨간 최신형 아우디 A3를 만났을 때

브랜드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아우디 A3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효과 톡톡히 누린 더 뉴 아우디 A3 세단

자동차 브랜드는 고객과의 접점이 중요하다. 가장 대표적이자 기본적인 통로는 전시장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전시장은 전초기지로서 고객과 만난다. 일단 자동차를 구입할 때 전시장부터 찾으니까. 그것만으로 충분할 리 없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브랜드마다 고민이 생긴다. 1년 365일 이벤트라도 하면 좋겠지만, 한정된 조건 속에서 나온 방법이 팝업 전시다. 브랜드가 한 발 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아우디가 ‘아우디 익스피리언스’를 계획한 이유다.

팝업 전시는 특정 장소에 특정 모델을 세운다. 합당한 장소와 그에 맞는 이야기가 명확하면 더욱 좋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는 코엑스 메가박스 스퀘어를 첫 번째 장소로 택했다. 전시한 차종은 두 대. 신형으로 탈바꿈한 더 뉴 아우디 A3와 아우디 Q3다. 둘 다 콤팩트한 차체와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게 설정되어 타깃층이 명확하다. 보다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건드린다. 그런 점에서 코엑스라는 장소와 두 차종은 어울린다. 대형 쇼핑몰의 활기찬 분위기는 콤팩트 차종의 활달한 성격과 자연스레 이어지니까. 합당한 장소와 그에 맞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아우디 A3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한 마음에 ‘아우디 익스피리언스’에 방문했다. 코엑스 메가박스 입구에 아우디만의 공간을 펼쳐놓았다. 의외의 장소에 자동차가 전시된 효과는 충분하다. 새빨간 A3가 오가는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멈칫, 발걸음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달까. 쇼핑몰 안에 전시된 자동차는 드문 일이니까. 그렇게 아우디는 자기 존재를 인식시킨다. 새빨간 아우디 A3 뒤에는 새하얀 아우디 Q3 스포트백이 전시돼 있다. SUV 전성시대 아니랄까봐 몇몇 사람들이 트렁크를 열며 내부를 살펴보고 있었다. 쇼핑몰에서 사고픈 물건을 발견한 그 눈빛으로.

아우디 A3

전시 공간에는 아우디 엑스퍼트가 상주해 있다. 그냥 스치듯 보는 것과 전문가의 설명 들으며 보는 건 천지차이. 이 차이를 아우디 엑스퍼트가 차량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시간으로 채웠다. 이왕 발걸음을 멈췄으니 보다 느긋하게 바라볼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 쇼핑몰 한복판이기에 기존 전시장보다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러면서 도슨트 시간 덕분에 은근히 꼼꼼하고 편안하게 두 모델을 감상하게 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답을 얻는 장점 또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다. 이름부터 익스피리언스 아닌가. 보는 경험보단 타는 경험이 더 농도 짙다. 그러니까 시승. 코엑스 인근에서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승할 모델로 아우디 A3를 골랐다. 이번에 새로 아우디 라인업을 더 풍성하게 할 모델이니까. 사진으로 미리 접했을 때부터 기대하기도 했고.

한동안 아우디에서 세단 라인업의 시작은 아우디 A4였다. 콤팩트 세단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우디 A3의 귀환이 반갑다. 게다가 신형 아우디 A3는 변화 폭이 크다. 물론 좋은 쪽이다. 한동안 못 본 사이에 진화한 아우디 디자인을 흠뻑 머금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을 변화다.

신형 아우디 A3 시승 신청하기
아우디 A3

일단 아우디 디자인의 상징, 싱글 프레임이 좌우로 넓어졌다. 확연히 커진 싱글 프레임이 전면 인상을 좌우한다. 좌우로 늘어난 만큼 전면을 더욱 넓고 낮게 보이게 한다. 세대에 따라 진화한 싱글 프레임이 이렇게 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보다 화려해진 헤드라이트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가치를 전한다. 헤드라이트 상단을 보닛 끝선과 맞췄다. 싱글 프레임이 형성한 수평적 레이아웃을 극대화한 셈이다. 헤드라이트 끝은 수직으로 꺾여 내려온다. 마냥 담담하게 처리하지 않고 장식 요소를 가미했다. 콤팩트한 차체에도 아우디만의 변주는 효과적이다. 볼수록 탐스러운 LED 주간주행등 역시. 익숙한데 다르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아우디 A3

차체 전체에 담긴 선의 변주도 볼거리다. 아우디 A3를 무난한 세단으로 보여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보인다. 보닛에는 네 가닥 선이 음영을 자아낸다. 덕분에 빛이 차체를 스칠 때마다 각이 살아난다. 옆면 하단에도 단호한 선으로 굵직한 음영을 새겼다. 콤팩트한 크기에도 스포티한 감흥을 살리는 각이랄까. 뒤태는 영롱한 LED 리어램프가 마무리한다. 신형 아우디 A3의 디자인은 분명한 선으로 역동성을 가미해온 아우디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한 결과다.

아우디 A3 실내

변화의 핵심은 실내다. 버추얼 콕핏과 조화 이룬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변화를 주도한다. 상위 모델의 인테리어를 아우디 A3에 어울리게 정제해 적용했다. 모니터를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며 송풍구 형상도 달라졌다. 보다 첨단 느낌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면서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았다. 새로운 전자식 기어노브도 분위기를 쇄신한다. 센터터널에 작은 기어노브가 쫑긋 솟아 한층 간결하고 미래적이다.

아우디 A3 실내

이 정도로 화려한 실내를 이 차급에서 볼 수 있나? 예전 아우디 A3와 비교하면 호사스럽기까지 하다. 아담한 차체에 화려한 안팎은 프리미엄의 길로 인도한다. 공개된 사진을 봤을 때 느낀 감흥 이상이다. 여전히 남다른 촉감을 자랑하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더 흐뭇해질 정도로. 인상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누구보다 먼저 신차를 타는 즐거움은 크다. 차체가 부담스럽지 않기에 복잡한 길도 즐기게 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콤팩트한 차체에 충분한 출력을 보장한다. 혼잡한 시내일수록 차체 크기와 출력이 주는 이점이 효과적으로 다가온다. 잠깐이지만, 잠깐이라서 더 강렬하게 인상이 남을 수 있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는 코엑스에서 끝나지 않는다. 바통은 부산이 이어받는다. 장소는 부산의 명소로 떠오르는 문화공간이자 카페인 피아크(P.ARK).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피아크에 방문하면 아우디 A3와 아우디 Q3를 만날 수 있다. 피아크는 코엑스보다 공간을 더욱 크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본 프로그램은 코엑스와 비슷하겠지만, 장소의 규모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게 분명하다. 부산에 사는 사람은 물론, 마침 부산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추억이 될 수 있기를.

>서울 코엑스와 부산 피아크 외에도 시승 이벤트는 계속된다. 이른바 아우디 전국 로드쇼. 8월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국 주요 아우디 전시장에서 신형으로 바뀐 아우디 A3와 아우디 Q3를 시승할 수 있다. 아우디가 한 발 다가선다. 더 꼼꼼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아우디 A3

아우디 A3는 안팎 디자인과 심장, 자동차를 구성하는 결정적 요소가 바뀌었다. 콤팩트 세단으로서 뽐낼 매력이 두둑하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를 체험하고 나서도 잔상이 오래 남을 정도로.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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