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콤팩트 SUV를 찾는 이들의 제1 선택지, 아우디 Q3
Q3는 아우디가 내놓은 세 번째 SUV다. Q5와 Q7과 같은 중형 이상의 고급 SUV만 잘 만드는 게 아닌, 작은 사이즈의 프리미엄 SUV 만들기에도 아우디가 능력이 있음을 Q3는 보여줬다. 2011년 처음 등장한 이 콤팩트한 자동차는 등장과 함께 독일에서 특히 사랑받고 있는데 왜 그런 것일까?아우디 Q3는 시장에 나옴과 동시에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콤팩트 SUV로 자리 잡았다.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2012년 독일에서 2만 5,000 대 이상이 팔렸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이 판매량이 거의 큰 편차 없이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독일 연방자동차청 자료에 따르면 아우디 Q3는 2018년 세대교체가 있던 때를 제외하고 매년 2만 4,000 대에서 2만 5,000 대 전후 판매량을 유지했다.특히 눈에 띈 것은 코로나19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2020년, 그리고 역시 팬데믹 영향과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상황에서도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고 초기 인기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Q3의 독일 내 인기가 외풍에도 거의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는 것인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2020년 독일 Q3 판매량 : 25,307대▪ 2021년 독일 Q3 판매량 : 24,346대
이처럼 Q3의 인기가 등장과 함께 일정 수준을 유지한 채 10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장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선 등장 전부터 독일에서는 일부가 Q3를 ‘베이비 Q5’로 불렀다. Q5는 만능 SUV로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 독일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고급 SUV로 성능, 편안함, 내구성, 스타일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여전히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런 Q5의 유전자가 거의 그대로 Q3로 이어졌고 Q5에 큰 만족을 한 독일 운전자들은 Q3를 외면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Q3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선호했다. 특히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1세대 성공 덕인지 더 좋아진 2세대는 2019년 독일 유력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올해의 베스트카’에서 당시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콤팩트 SUV 부문 우승자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듬해엔 최고의 콤팩트 SUV 디자인상을 받았다. 독일인들의 Q3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2세대 Q3는 익스테리어의 변화, 차체의 변화도 좋았지만 디지털 계기반과 중앙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상위 모델들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실내 구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독일에선 진짜 아우디를 만났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완성도와 아우디 특유의 만듦새가 Q3에서 재현되며 진짜 아우디 타는 맛을 느끼게 해준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Q3를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바로 결함이 적다는 점이다.아우디 모든 모델이 독일의 튀프 보고서를 통해 결함이 적다는 것이 확인되지만 Q3의 경쟁력은 특히 더 좋았다. 늘 일정 수준 이상을 보여주는 Q5 못지않은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 2021년 튀프리포트
튀프리포트 : 매년 독일에서 튀프가 정기검사를 하는 9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대한 결함 관련 심층 보고서▪ 2~3년 차 평균 결함률 : 4.7% (총 128개 모델)Q3 결함률 : 2.5% (전체 8위) ▪ 4~5년 차 평균 결함률 : 8.0% (총 126개 모델)Q3 결함률 : 4.8% (전체 11위) ▪ 6~7년 차 평균 결함률 : 12.4% (총 116개 모델)Q3 결함률 : 8.3% (전체 12위) ▪ 8~9년 차 평균 결함률 : 17.5% (총 109개 모델)Q3 결함률 : 11.9% (전체 9위)보는 것처럼 Q3의 결함률은 매우 낮은 편인데 특히 경쟁 모델들 중 이런 수준의 결함률을 보이는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Q3의 가치가 더 빛이 난다. 그런데 Q3의 매력은 이처럼 잔고장이 적은 것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의 여러 자동차 전문지들은 Q3의 장점으로 안락한 주행감과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아우토빌트는 X1, GLA 등과의 비교테스트에서 Q3를 넓고 아늑한 승차감을 특별히 꼽아 언급했으며, 아우토차이퉁 역시 경쟁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Q3를 차체 항목과 주행의 편안함 등 4개 기술 항목 중 2개 부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 또한 까다롭게 소비자 친화적 분석을 하는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의 평가에서도 Q3는 공간 능력과 주행의 안정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안전성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Q5의 평가와 흡사하다.
‘베이비 Q5’라는 별명에 걸맞게 Q3는 안락함, 공간의 다양한 활용성, 멋진 실내 분위기, 뛰어난 내구성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만능 콤팩트 SUV Q3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만약 더 역동적인 디자인을 원한다면 Q3 스포트백을 선택하면 된다. 다 잘하는 이 잘난 자동차는 고급 콤팩트 SUV를 찾는 이의 제1의 선택지가 분명하다.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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