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아우토반에서 거침없는 아우디 Q5, 그 자부심의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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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SUV

터프한 아우토반에서 거침없는 아우디 Q5,
그 자부심의 근거는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아우디 Q5

누군가 내게 믿고 탈 수 있는 SUV 추천을 부탁한다면

SUV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런 부류다. 하지만 이런 굳건한 세단을 향한 마음을 흔들 만큼 매력적인 SUV들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모델이 아우디 Q5다. 이 성실한(?) SUV만큼 여러 부분에서 만족감을 주고 신뢰할 수 있는 차가 얼마나 될까 싶다.

아우디 Q5는 2008년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도시형 SUV의 붐이 막 일기 시작한 무렵이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경쟁 모델들에 비해 시장 진출이 늦은 것 등을 이유로 들며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장이 열리자 반응은 뜨거웠다. SUV 붐의 출발점이던 미국에서의 성적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등장과 함께 단박에 브랜드 대표 모델이 된 Q5 1세대는 10년 동안 사랑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2017년 2세대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2020년 연말에 다시 페이스리프트 됐다. 디자인은 더 매력적으로 변했고, 실용성 역시 더 강화됐다. 주행 성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아우디 Q5

튀프는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정기검사 기관 중 하나로 규모가 가장 크다. 1년에 9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검사해 거기서 나온 결과를 분석하는데, 이 자료를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와 협력해 단행본으로 발간한다. 해당 리포트를 보면 어떤 차가 어느 정도의 결함을 보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연말에 발간된 튀프리포트에는 아우디 Q5가 ‘약점이 보이지 않는 자동차’라고 평가돼 있다. 어떤 결과를 받았기에 이런 칭찬을 듣는 것일까? 튀프리포트는 출시된 지 2~3년 차 된 모델의 결함률부터 10년 이상 된 모델의 결함 수준까지 연차별로 나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SUV로, 그것도 중형급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결함률 낮은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Q5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Q5뿐만 아니라 아우디 다수의 모델 결함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해당 기업이 차를 만드는 과정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높은 마감 수준과 낮은 결함률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약점이 보이지 않는' 아우디 Q5 시승 신청하기
아우디 Q5

항목별 결함 평가 중 우선 눈에 띈 것은 램프였다. 헤드램프를 포함한 조명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조명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여타 다른 모델들과 차별을 보이는 점 중 하나다. 또한 조향장치의 안전성 평가도 눈에 띈다. 제동장치, 변속기 고장이나 오일이 새는 등의 문제도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튀프보고서는 Q5의 내구성을 이렇게 평가했다. ‘Q5는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 최고의 핸들링, 뛰어난 품질, 높은 명성. 이 차는 진정한 모범생이다.’ 물론 완전히 고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수십만 대 이상의 집단 조사를 통해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아우토반 등에서 무서울 정도로 달리는 독일인들의 터프한(?) 운전 습관을 생각하면 결과는 더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Q5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디자인이다. 1세대 Q5는 군더더기 하나 없이 심플한데 거기에 고급스러움이 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느낌과 볼륨감이 살짝 더해져 질리지 않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우디의 휠 다지인을 좋아하는데 멋진 휠과 이런 멋진 차체 조합은 아우디 Q5만의 매력포인트다.

아우디 Q5 스포트백

2세대로 넘어오면서 전면부 디자인은 1세대에 비해 좀 더 강한 느낌, 남성성이 더해졌다. 하지만 측면은 영락없이 아우디 A5를 떠올린다. 부드러운 선 처리를 통해 다른 SUV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곡선의 멋을 살렸다. 지금도 Q5의 성공 요소 중 하나로 여기는 게 바로 이 측면 디자인이다. 여기에 최근 부분 변경된 디자인은 전면부를 더 다듬어 전후좌우 모든 부분에서 이질감 없는 세련된 통일감을 이뤄냈다.

솔직히 디자인에서 흠을 잡기란 힘들다. 실내 역시 소재와 훌륭한 마감의 멋진 조합을 통해 질리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거대한 디스플레이와 화면 터치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물리적 버튼의 좋은 질감과 탄성을 선호하고, 디지털 트렌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고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아우디 Q5 스포트백 실내

여기에 Q5 스포트백은 날렵하고 더 세련된 SUV를 찾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흘러내리는 C필러와 하단부가 강조된 스포티한 이미지는 세련미 그 자체다. 또 고성능 엔진을 찾는 고객에겐 SQ5가 일반형과 쿠페 타입으로 준비돼 있다. 실용주의, 스포티한 멋, 그리고 고성능까지, 어떤 요구도 다 맞춰내는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아우디 Q5 스포트백의 멋진 옆 모습

세련되고, 유니크하며, 덜 공격적이며, 무엇보다 질리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Q5의 디자인이다. 훌륭한 내구성과 유행을 초월한 질리지 않는 고감각 디자인. 하지만 이것만이 이 차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건 아니다. 얼마나 공간 활용과 실내 구성이 알찬지, 그 실용성도 놓쳐서는 안 되는 Q5의 매력이다. 주행 성능은 또 어떤가? 부드럽고, 안정감 있으며, 정확한 조향과 함께 이뤄지는 핸들링의 맛도 있는 SUV다.

아우디 Q5

스타일, 실용성, 고급스러움, 안정감, 질리지 않는 감각, 모자람 없는 달리기 성능, 그리고 신뢰감 주는 내구성까지,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은 물론, 최고 수준에 올라온 SUV가 바로 Q5다. 자동차 한 대에서 즐기고 누릴 것이 이처럼 많기도 쉽지 않은데 그걸 해냈다. 그러니 누군가 내게 믿고 탈 수 있는 SUV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Q5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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