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따돌리고 내구성 1위 차지한 프리미엄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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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2 사진

포르쉐 911 따돌리고 내구성 1위 차지한 프리미엄 SUV

제품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아우디 Q2 사진

“예쁘고 잘 달리기만 한 게 아냐”...
내구성까지 인정받은 아우디 Q2

운전자라면 누구나 내 차가 잔고장 없이 잘 달려주기를 바란다. 문제는 선택할 자동차가 과연 내구성에 대한 이런 기대를 충족 시켜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어떤 차가 튼튼하다’는 입소문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내구성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면 이것이 훨씬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에는 이런 내구성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자료가 있다.

오늘 소개할 ‘튀프(TÜV) 리포트’는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내구성 검증 자료 중 하나다. 튀프는 공인된 검증 기관으로, 데크라와 함께 독일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동차 정기검사 기관이다. 1년에 약 튀프에서만 900~1,000만 대 전후의 자동차가 정기검사를 받는다. 그런데 이 검사 자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검증 기관과 자동차 전문지가 함께 분석해 그 결과를 1년에 한 번씩 잡지 형태로 발행한다.

2021년 튀프보고서 표지 사진

이번에도 튀프와 아우토빌트가 함께 보고서를 내놓았다. 총 222개 모델의 정기검사 분석 결과다. 2~3년 차, 4~5년 차, 6~7년 차, 8~9년 차, 그리고 끝으로 10~11년 차 등, 연식별로 차의 어디에 문제가 있고 또 얼마나 결함의 정도가 심했는지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그런데 ‘2021 튀프 리포트’에서 유독 한 모델의 결과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아우디 Q2다.

아우디 Q2 사진

아우디 Q2는 2016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후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시간을 따져보니 첫해에 나온 모델은 5년 차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리포트에서는 2~3년 차 카테고리와 4~5년 차 카테고리에서 Q2의 결함률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포르쉐 911 제친 아우디 Q2 자세히 살펴보기
아우디 Q2 실내 사진

▲ 2~3년 차 결함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 1위 : 메르세데스 GLC (결함률 1.5%)
▪ 2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결함률 1.9%)
▪ 3위 : VW 티록 (결함률 2.0%)
▪ 공동 4위 : 메르세데스 SLC / 포르쉐 911 (결함률 2.1%)
▪ 공동 6위 : 아우디 Q2 / 메르세데스 E-클래스 쿠페 (결함률 2.3%)
▪ 공동 8위 : 아우디 Q3 / 메르세데스 A 및 C-클래스 (결함률 2.5%)

가장 신차 상태와 가까운 2~3년 차 카테고리의 경우 총 128개의 중고차가 포함됐으며, 평균 결함률은 4.7%였다. 그리고 아우디 Q2는 결함률 2.3%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로 결함률 편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세련된 소형 SUV는 눈에 띌 만한 좋은 결과를 보인 것이다. 그리고 4~5년 차 결과는 더 좋았다.

아우디 Q2 측면 사진

▲ 4~5년 차 결함률 낮은 상위 10개 모델

▪ 1위 : 아우디 Q2 (결함률 2.1%)
▪ 2위 : 포르쉐 911 (결함률 2.9%)
▪ 3위 : 마쯔다 CX-3 (결함률 3.5%)
▪ 4위 : 세아트 아테카 (결함률 3.8%)
▪ 5위 : VW 스포츠밴 (결함률 4.1%)
▪ 6위 : VW 티구안 (결함률 4.2%)
▪ 공동 7위 : 메르세데스 B-클래스 / 메르세데스 SLC (결함률 4.3%)
▪ 9위 : 포르쉐 마칸 (결함률 4.5%)
▪ 10위 : 메르세데스 GLC (결함률 4.6%)

4~5년 차에서는 아우디 Q2가 가장 결함률이 적었다. 2~3년 차 때의 결함률을 합산해 평균을 내보아도 Q2는 포르쉐 911을 따돌리고 1위였다. 해당 카테고리에는 126개의 모델이 검사 대상이었으며 평균 8.0%의 결함률을 기록했다. 연차별로 따져도, 또 평균값을 내보아도 Q2는 결함에 있어 가장 신뢰할 만한 모습을 보였다.

아우디 Q2 주행 사진

조금 더 내용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선 섀시의 견고함이 칭찬받았다. 액슬 서스펜션은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조향 시스템과 조인트, 그리고 구동축 역시 아무 이상이 없었다. 당연히 녹이 발견되지도 않았다. 서스펜션 스프링이나 쇽업쇼바의 경우도 일부 문제가 있었으나 안전에 영향을 줄 수준이 아닌 사소한 것들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기검사 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헤드램프나 리어램프의 결함도 Q2는 (거의) 없었다. 동일한 모델 수천수만 대가 검사를 받고, 그것이 결과로 합산돼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램프 완성도는 높았으며 역시 램프 맛집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리포트에서 문제라고 한 부분은 브레이크 디스크였는데, 3만 6,000km 주행을 넘어섰을 때 일부 모델에서 마모된 흔적이 보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게 다였다.

해당 리포트는 최종적으로 Q2에 대해 일부 결함 요소가 있었지만 이것이 최고의 결과를 뒤엎을 수준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아우디 Q2는 스타일, 성능, 그리고 결함률 적은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처음 Q2를 실물로 본 것이 독일의 한 마트 주차장이었다. 작고 예쁜 아우디 SUV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신선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인상적인 첫인상은 시간이 가도 희석되지 않았다.

아우디 Q2 트렁크 사진

2열 좌석을 눕히면 적재 용량은 최대 1045리터까지 간다. 좋은 연비와 공간 능력까지 갖췄다. 이런 장점들 덕에 Q2는 독일에서 이미 소형 해치백 강자 중 하나인 아우디 A1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미니 컨트리맨을 유럽 시장에서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가격 부담은 적으면서도 프리미엄급 SUV를 타고자 하는 은퇴한 장년층부터 도시 생활을 즐기는 세련된 감각의 젊은 고객층까지, 넓은 연령층에 어필이 가능한 것이 Q2다. 누가 선택해도 어색하지 않고 스타일과 성능, 내구성 모두에서 만족할 수준의 고급 SUV는 사실상 Q2 외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늘 소개한 튀프 리포트만으로 내구성을 결론짓는 것은 섣부른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번 결과는 Q2가 고장 적은 자동차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실제 같은 플랫폼을 통해 나온 계열사 SUV들이 10만km 내구테스트 등, 여러 검증 작업을 통해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이 만든 결과인 것이다. 예쁘고 성능 좋은 Q2가 이제는 내구성에 대한 믿음까지 준다. 사랑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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