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끌리는 아우디 e-트론 GT의 5가지 매력 포인트
  • stage_exterior_front.jpg
아우디 RS e-tronGT가 주행하고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끌리는 아우디 e-트론 GT의 5가지 매력 포인트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아우디 e-트론 GT 차량이 서 있습니다.

완벽한 차는 없다, 하지만 e-트론 GT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

아우디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뜨겁다. e-트론으로 시작된 도전은 그랜드 투어러 e-트론 GT에서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다. e-트론 GT는 등장과 함께 칭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곳곳에서 초도 물량이 매진되는 등, 시장에서 실제로 그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무엇이 이 차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든 걸까?

아우디 e-트론 GT 드라이브 트레인

하나, 뼈대부터 다르다

플랫폼 공유는 이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기차에서, 그것도 고급 스포츠 세단을 위해 아우디와 포르쉐가 뭉쳤다는 건 충분히 팬들을 흥분시킬 만한 일이다. 양측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들이 모였다. 포르쉐로선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가 이 플랫폼으로 나오는 것이라 사운을 걸었다고 봐도 된다.

아우디 역시 포르쉐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는 기회가 된다. 독일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먼저 고성능 스포츠 전기 세단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 효과를 얻게 됐다. 최고 기술력이 동원되어 ‘J1’ 플랫폼이 완성됐다. 그리고 여기서 타이칸과 e-트론 GT가 탄생했다.

배터리, 800V 급속충전 시스템, 3챔버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다단 변속기 등이 공유됐다. 공유는 했지만 그 비율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핵심 기술을 나누었지만 각자의 특성과 장점을 덧붙였다. 자기 색깔을 가진 것이다. J1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이 설계한 4가지 전기차용 플랫폼 중 포르쉐와 아우디만 사용한다. 고성능 전기차가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 퍼포먼스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뼈대부터 e-트론 GT는 다르다.

아우디 e-트론 GT 주행사진

둘, 스타일 눈에 띄네

e-트론 GT는 스타일에서도 박수받았다.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중 한 곳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에서 실시한 신차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서 아우디의 3개 전기차가 카테고리별 우승을 차지했다. e-트론 GT는 오버클래스 카테고리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이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의미 있다.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와 함께 2대 전문지로 평가되는 아우토빌트는 아예 지난해 나온 모든 신차 중 e-트론 GT의 디자인이 가장 좋았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들이 70여 후보 중 1위로 선택했다. 이처럼 디자인 전문가부터 일반 소비자들까지 모두 e-트론 GT의 스타일을 긍정적으로 봤다. 디자인은 차의 가치를 올리는, 구매욕을 자극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최고 수준의 플랫폼으로 태어나 최고 수준의 디자인 옷을 입었다.

‘뼈대부터 다른’ 아우디 e-트론 GT의 실체 보러가기
아우디 e-트론 주행사진

셋, ‘편하다!’ 일상용 스포츠 세단

e-트론 GT는 타이칸과 그 성격을 달리한다. 타이칸은 스포츠 주행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했다. 반면 e-트론 GT는 그랜드 투어러답게 장거리 주행에도 안락함을 잃지 않는다. 일상용으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전기 세단인 것이다. 이러한 e-트론 GT의 성격은 앞서 잠시 언급했던 3챔버 에어서스펜션으로 완성되며, 3챔버에어서스펜션은 주행의 역동성, 안정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또한 의도적인 언더스티어를 통해 극한까지 차를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안정감 있게 코너링을 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스포츠 시트 또한 안락함이 많이 고려되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시트 칭찬이 해외 테스트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달릴 줄 알고 놀 줄 아는 자동차이지만 절제력을 잃지 않으며, 안정감과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절묘한 균형감이다.

아우디 RS e-트론 GT 실내 사진

넷, 디테일의 마법 - 터치의 즐거움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은 미래지향적이다. 익스테리어는 물론이고 실내 디자인과 구성 또한 그렇다. 거대한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정보가 뜨고, 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거나 음성 명령 등을 통해 첨단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한편에서는 물리적 버튼이 사라지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e-트론 GT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물리적 버튼을 적절히 배치했다. 터치할 때 질감이 느껴진다.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버튼을 누를 때 탄성이 손끝을 통해 전해진다. 만듦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는 아우디이기에 버튼 터치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런 것들이 모여 차의 가치를 높이는 법이다.

아우디 e-트론 GT 조립라인 현장사진

다섯, 신박한 2단 변속기

양산된 전기차 중 2단 변속기가 적용된 것은 그동안 타이칸 뿐이었다. 하지만 e-트론 GT도 2단 변속기를 달고 등장했다. 다만 변속 시점은 두 모델 사이에 차이가 있다. 아우디의 변속기는 GT에 어울리게 조율됐다. 기존 방식이라면 오르막 등에서 모터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럴 경우 배터리도 더 많이 소모된다. 2단 변속기는 이런 부담을 줄인다.

부담만 줄이는 게 아니다. 가속에서도 이점이 있다. 모터 회전 수의 영향으로 속도를 올릴수록 치고 나가는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e-트론 GT 2단 변속기는 그런 단점을 제거한다.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가속 능력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변속기 덕이다. 좋은 기술이 성능의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이 외에도 e-트론 GT는 많은 장점이 있다. 다양한 첨단 기능이 들어가 있고, 정확한 조향 능력도 칭찬받을 만하다. 핸들링이 즐거운 모델이라는 평가에도 이견이 없다. 빠른 충전과 스포츠 세단으로 나쁘지 않은 배터리 용량, 그리고 콰트로 시스템이 주는 특유의 주행 감각도 그대로다.

완벽한 차는 없다. 하지만 e-트론 GT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전기차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차는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누구나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GT다운 운전의 편안함, 안락함까지 함께 갖췄다. 이 쉽지 않은 균형감이 바로 e-트론 GT의 진짜 매력 포인트다. 알면 알수록 끌리는 차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