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넘어가면 섭섭한, 아우디 Q5 진기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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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량의 앞면 모습입니다

모르고 넘어가면 섭섭한, 아우디 Q5 진기명기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자동차 경주 모습

▶ “Q5가 이런 차였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흥미로운 열 가지 특선

아우디 SUV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모델마다 크기와 특성에 따른 개성을 드러낸다. Q5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크기로 따지면 가장 잘 팔리는 급이고, 아우디 SUV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나온 의미 깊은 모델이다. Q5에 관해 몰랐거나, 여러 번 들어도 지겹지 않은 흥미로운 열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나. 아우디 SUV 중 두 번째로 나왔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 ‘둘째의 서러움’,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나타내듯, 두 번째는 첫 번째에 가려지는 경향이 크다. 물론 Q5처럼 예외도 있다. 현대적인 아우디 SUV의 시초는 2005년에 선보인 Q7이다. 아우디 SUV 중 가장 크고 먼저 나온 모델이라 상징성이 크다. 그렇지만 아우디 SUV의 판매를 책임지고 시장 확대에 이바지한 모델은 Q5다. 아무래도 중형급이 시장의 핵심모델이다 보니 역할 면에서는 Q5가 더욱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둘. 아우디 모델 중 생산 대수가 가장 많다

아우디 모델 중 어떤 차가 가장 많이 생산됐을까? 왠지 세단이나 해치백 같지만 정답은 SUV이다. 2019년 생산 대수 1위는 Q5로 28만6364대를 기록했다. 2위는 A4 세단으로 22만8113대. 3위는 Q3로 18만247대다. SUV 라인업 중에서도 Q5가 2위인 Q3보다 10만대 정도 앞선다. 2019년 Q5의 기록은 반짝 성과가 아니다. 2018년에도 Q5는 29만8793대로 1위에 올랐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6~7만 대 선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중형급 SUV 분야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자동차 정비 모습

셋. 아우디 SUV 최초로 선보인 고성능 모델이다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 S와 RS를 내놓는다. 지난해에는 RS 25주년을 맞이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그동안 고성능 모델은 납작한 쿠페나 세단 위주였다. 오프로드 본성을 지닌 SUV는 고성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컸다. SUV의 본질이 도심형으로 바뀌고, 기술 발달로 인해 세단이나 쿠페와 성능 차이가 줄어들면서 SUV 고성능 모델을 찾는 목소리도 커졌다. 아우디는 자사 SUV 모델에도 고성능 모델을 만들기로 하고 첫 모델을 Q5로 정했다. 2012년 파리모터쇼에 아우디 최초 고성능 SUV인 SQ5 TDI가 선보였다.

넷. 아우디 디젤 모델 중 최초로 고성능 배지를 달았다

SQ5가 의미 깊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아우디 SUV 중 최초로 선보인 고성능 모델인 동시에 디젤 엔진을 얹은 최초 고성능 모델이다. 예전에는 SUV에 고성능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과 더불어, 디젤도 고성능에 맞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SQ5 TDI는 이런 선입견을 깨고 디젤 고성능 모델로 선보였다. 최고출력은 313마력, 최대토크는 66.3kg·m로 인상 깊은 성능을 보여줬다. SQ5는 디젤과 가솔린 두 종류인데 디젤이 먼저 나왔다. 그만큼 최초 디젤 고성능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가솔린 모델인 SQ5 TFSI는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였다.

다섯. 라인업에 친환경 특화 모델을 갖췄다

Q5는 출력 대가 다양한 엔진을 갖췄고 고성능 모델도 나온다. 친환경 모델도 빠질 수 없다. Q5 TFSI 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친환경’ 타이틀이 붙어서 연비와 오염물질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할 법한데, 의외로 고성능 모델 성격이 짙다. 엔진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는 37.8kg・m이다. 전기모터가 힘을 더한 시스템 출력은 367마력, 시스템 토크는 51.0kg・m까지 올라간다. 고성능 모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 40km 이상 달릴 수 있고, 복합연비는 유럽 기준 1L에 41.7~50.0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에 46~54g이다.

Q5

여섯. 아우디 SUV 중 처음 나온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중국 시장은 화려하고 실내가 넓은 차를 좋아한다. 넓은 뒷좌석을 선호하기 때문에 롱휠베이스 모델이 인기를 끈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대형 고급 세단의 전유물이라 여기지만, 중국 시장은 차급 가리지 않고 다양한 롱휠베이스 모델이 나온다. 2018년 베이징 모터쇼에 선보인 Q5 L은 아우디 SUV 중 처음 나온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세단 중에는 Q5 이전부터 A4, A6, A8 롱휠베이스 모델이 나왔다. Q5 기본형과 비교하면 길이와 휠베이스 모두 88mm 늘었고, 뒷좌석 무릎 공간에 110mm 여유가 더 생겼다.

일곱. 콰트로 누적 생산 800만 번째 타이틀을 달았다

콰트로는 아우디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우디=콰트로’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콰트로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 네바퀴굴림을 오프로드 자동차의 전유물로 여기던 시절, 아우디는 승용차에 콰트로를 집어넣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브랜드 특성으로 키웠다. 1980년 콰트로가 선보인 이후 37년 만인 2017년 800만 번째 콰트로 모델이 생산 라인을 빠져나왔다. 주인공은 멕시코 산호세 치아파 공장에서 생산된 Q5다.

여덟. 아우디 해외 생산 주력 모델이다

아우디는 해외 여러 곳에서 자사 모델을 생산한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차를 생산하고, 오래전에 중국 현지 공장을 세웠다. Q5는 초대 모델부터 독일 잉골슈타드 공장은 물론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이 Q5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최근에는 2016년 멕시코 산호세 치아파에 아우디 공장이 문을 열었다. 멕시코 공장의 주력 모델은 Q5이고 연간 15만대 생산할 수 있다. 아우디 모델 중에 가장 잘 팔리는 차인 만큼 주요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현지 생산에 주력한다.

Q5

아홉. Q5의 시초는 쿠페와 컨버터블이다

Q5는 SUV로 분류하지만 디자인이나 지상고나 비율 등을 보면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애초에 차의 성격을 미리 보여주는 콘셉트카 시절부터 SUV의 틀을 벗어나는 과감한 모습이 돋보였다. 2007년 상하이 모터쇼에 선보인 크로스 쿠페 콰트로 콘셉트는 SUV의 박스형 뒷모습에서 벗어나 쿠페 같은 경사진 라인을 적용했다. 아우디는 쿠페에 그치지 않고 2007년 LA 오토쇼에 크로스 카브리올레 콰트로 콘셉트를 내놓았다. 근본이 된 두 콘셉트카가 말해주듯, Q5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차였다.

열. 세계 최초로 디지털 OLED 기술을 적용한 양산차다

자동차 램프의 진화는 끝이 없다. LED, 레이저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이 계속해서 선보인다. 얼마 전 공개된 2세대 Q5 부분변경 모델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테일램프다. 6개 세그먼트로 구성한 OLED 패널을 갖춰 광량과 표시 형태를 변형해 램프에 여러 의미를 부여한다. OLED는 테일램프가 조명, 제동 상태를 표시하는 단계를 넘어 주변 차나 보행자와 의사소통하는 길을 열어준다. 지금까지 콘셉트카에 기술 소개용으로 달려 나오다가, 세계 최초로 Q5에 양산화가 이뤄졌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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