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마니아들에게만 알려드리는 A5 선택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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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량

아우디 마니아들에게만 알려드리는 A5 선택 팁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아우디 A5 스포트백

▶ 취향 저격 : 아우디 A5의 삼색 매력

"A5라는 이름은 같지만 쿠페, 스포트백, 카브리올레로 서로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취향에 맞게 고르기만 하면 된다"

아우디의 장점 중 하나는 만족도 높은 종합 선물 세트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종 하나가 나오면 가지치기 모델을 한꺼번에 만들어 내놓는다. 과자와 사탕, 초콜릿 등을 섞어 놓듯 완전 다른 제품을 한데 묶지 않고, 비슷한 부류를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조합한다. 예를 들자면 마카롱을 모양과 크기 색상을 조금씩 달리해 모아 놓는 식이다.

A5는 세 종류 차가 나온다. 문이 두 개 달린 쿠페와 지붕을 들어낸 카브리올레, 문은 네 개이지만 쿠페 형태로 다듬은 스포트백이다. 달랑 세 종류로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하기에는 모자라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만한데, 이 세 종류가 전부가 아니다. 가계도에서 같은 라인에 있는 A4 세단과 왜건, 올로드 콰트로까지 합치면 모두 6종 세트가 완성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차종별로 고성능 S와 초고성능 RS 5까지 더하면 세트 구성은 10종이 넘어간다.

아우디 RS 5



신차가 나오면 줄줄이 가지치기 모델이 나오니 용도에 맞게 고르는 재미가 여간 큰 게 아니다. 요즘에는 쿠페나 카브리올레 등 가지치기 모델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팔리는 모델만 남겨서 가지치기 모델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데, 아우디는 계속해서 꾸준히 내놓는다. 희소한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A5의 기본은 단연 2007년 처음 등장해 A5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쿠페다. A4 세단의 쿠페형 모델을 숫자만 새로 붙여 만든 파생 모델이 아닌가 했지만, 세단과는 사뭇 다른 독립적인 개성을 드러내며 A5의 기반을 다졌다. 2년 후 카브리올레와 스포트백 모델이 선보이면서 3종 체제가 자리 잡았다. 세 차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상당히 다르다.

아우디 A5 쿠페

◆ 쿠페 : 진정한 여유를 누릴 줄 아는 개성파

쿠페는 늘씬한 라인이 매력이다. 트렁크가 튀어나온 노치드 쿠페인데 지붕 선의 흘러내리는 모양새가 역동적이면서 우아하다. A4 세단과 비교하면 다른 부분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데 역동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낮고 넓은 자세가 인상적이다. A5를 디자인한 발터 드 실바가 자신이 디자인한 차 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을 정도로 디자인이 끝내주는 차로 꼽힌다.

A5 쿠페는 누볼라리 콰트로 콘셉트카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고전적인 GT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누볼라리 콰트로는 2+2 구성에 600마력 V10 엔진을 얹은 쿠페 모델이다. 이름은 1930년대 이름을 날린 전설적인 드라이브 타지오 누볼라리에서 따왔다. A5의 근원은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콘셉트카로부터 시작했다.

A5 쿠페는 문은 두 개이고 좌석은 네 개다. 쿠페는 낭비적인 요소를 품은 차종 중 하나다. 크기가 크고 자리가 여러 개여도 혼자 또는 둘이 여유를 누리는 차라는 뜻이다. 자신을 중시하고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뒷좌석도 엄연히 정식 자리 역할을 해내지만 같은 크기 세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공간 여유가 덜하고, 문 두 개인 차가 대부분 그렇듯 뒤에 탈 때 좀 불편하다. 혼자만의 여유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 또는 주로 둘이 타는 사람에게 어울리지만, 아이가 어린 젊은 가족이라면 패밀리카로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다.

아우디 A5 스포트백

◆ 스포트백 : 실용성과 멋,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현실파

온전한 패밀리카 역할은 스포트백이 해낸다. 스포트백은 4도어 쿠페다. 엄밀히 따지면 해치도어까지 쳐서 5도어다. A5 3종 세트 중 공간은 가장 여유롭지만, 그렇다고 공간에만 치중한 차는 아니다. 스포트백의 백미는 옆모습인데 라인의 조화가 참 절묘하다. 세단은 아니고 정통 쿠페도 아니면서 쿠페 라인을 살려서 매우 독창적이고 개성 넘친다. ‘스포트백’이라는 모델 분류 명칭에서 보듯이 특히 뒷부분에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스포트백은 세단과 쿠페, 왜건의 장점을 골고루 섞으면서 스타일은 멋지게 뽑아낸 차다. 세단처럼 여유로운 공간은 확보했지만 정형화된 세단 형태는 아니어서, 역동적인 스타일과 세단의 장점을 동시에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뒤에도 문이 달려서 뒷좌석에 타기도 편하고, 트렁크가 해치도어여서 유리 부분까지 열리기 때문에 짐을 싣고 내리기도 편하다. 결국 세단과 다를 바 없는 차 아니냐고 볼 수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세단의 변형이 아니라 쿠페의 확장이라고 보면 된다.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 카브리올레 :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낭만파

카브리올레는 A5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차다. 지붕이 열리는 구조라 오픈 에어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소프트톱 방식에서 배어나는 클래식한 멋과 A5만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뤄 개성이 남다르다. 톱을 닫았을 때는 쿠페와는 또 다른 지붕 선으로 카브리올레 만의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톱을 열면 늘씬한 차체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 섹시한 매력을 풍긴다.

카브리올레는 지붕 열리는 차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지붕이 열리는 차는 특수한 차라는 인식이 커서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카브리올레를 타는 사람은 차를 정말 좋아하고 차의 희소한 가치를 중시한다. 지붕을 닫았을 때는 쿠페와 다를 바 없어서 쿠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지붕을 열면 카브리올레가 되기 때문에 한 차로 두 차종을 타는 효과도 얻는다. 4인승이어서 여럿이 함께 바람을 쐬기에도 좋다.

아우디 R8 실내

A5라는 이름도 같고 생김새는 같고 형태도 비슷해 보이지만, 세 차종의 차이는 쾌 크다. 용도와 타는 목적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취향이 달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저 셋 중에 하나 고르기만 하면 된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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