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기함 A8, 이쯤 되면 진보의 아이콘으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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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차량이 푸른 잔디밭 옆을 달리고 있습니다

아우디의 기함 A8, 이쯤 되면 진보의 아이콘으로 손색없다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 빛으로 미래를 여는 기함 – 아우디 A8

아우디는 빛의 브랜드입니다. LED 주간 주행등을 최초로 소개하면서 시작된 아우디의 빛 이야기는 세계 자동차의 얼굴들, 특히 헤드라이트의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아우디 브랜드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21세기에도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A8과 같은 기함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아우디의 기함인 A8은 브랜드의 슬로건에 걸맞게 아우디의 새로운 기술적 진보를 이끄는 진보의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5세대 A8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미래차로의 전환기인 지금은 기함이 미래의 비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우디 A8은 트래픽 잼 파일럿 기능으로 구현된 세계 최초의 3단계 자율 주행, 측면 충돌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다재다능한 액티브 서스펜션, 그리고 한 단계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로서 모든 면에서 미래차를 엿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쇼 케이스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빛을 이용한 기술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다이내믹 레이저 하이빔을 포함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그리고 OLED 테일 라이트입니다.

아우디 A8의 차량 속이 비쳐보입니다

아우디는 이전에는 하이빔과 로우빔으로 단순하게 구분되던 헤드라이트의 용도의 벽을 허문 최초의 브랜드였습니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수십 개의 고휘도 LED를 이용하여 하이빔의 패턴을 원하는 대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앞차 혹은 상대편 운전자나 주민들의 눈부심은 방지하면서도 나는 하이빔의 밝은 빛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국산차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하이빔 어시스트와는 차원이 다른 기능입니다. 밤길에 현란하게 변화하면서 내게 밝은 빛을 최대한 멀리 비추려고 애쓰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그 어떤 튜닝보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우디를 비롯한 몇몇 브랜드에서 새로운 헤드라이트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레이저 헤드라이트입니다. 다른 라이트에 비하여 두 배나 먼 600미터까지 비출 수 있다는 레이저 헤드라이트는 글자 그대로 ‘밤을 낮으로 바꾸는’ 듯한 궁극의 헤드라이트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헤드라이트에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너무 밝아서 평소에는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점, 그리고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의 하이빔처럼 빛의 패턴을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저 헤드라이트는 점차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아우디 차량의 라이트 부분이 확대되어 보입니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한 것이 아우디가 A8을 통하여 선보인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다이내믹 레이저 하이빔의 조합입니다. 즉,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의 능수능란함과 레이저 헤드라이트의 절대적인 광량을 조합한 겁니다. 언뜻 단순하게 두 가지 헤드라이트를 조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결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나 레이저 헤드라이트는 각각 엄청난 빛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게다가 작은 하우징에 많은 광원과 컨트롤러 등이 내장되므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따라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것이 LED 및 레이저 헤드라이트의 태생부터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아우디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바로 효율 향상입니다. LED와 레이저 광원의 효율을 끌어올리면 열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식혀야 할 열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우디는 대형 고휘도 LED를 사용하는 로우빔의 열효율을 사상 최고 수준인 70%로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A8 헤드라이트 하우징의 아래쪽 열에 장착된 3개의 광원이 바로 고효율 로우빔 유닛들입니다.

아우디 차량이 실내에 들어가있는 모습

그 다음은 매트릭스 LED 시스템의 진화였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바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입니다. 이전 세대의 A8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좌우 각각 25개의 초소형 고휘도 LED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최신형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트는 하이빔에 16개씩 2열로 배치된 총 32개의 초소형 고휘도 LED를 사용합니다. 그 결과는 단순히 더 밝은 빛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2열로 배치된 좌우 합계 64개의 LED를 조합하여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훨씬 복잡한 하이빔 패턴을 보다 부드럽게 변화시키면서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매트릭스 하이빔이 비추는 범위와 밝기가 향상된 것도 물론입니다. 매트릭스 하이빔 기능은 차량의 주행 속도가 시속 0km를 넘으면 작동합니다.

그리고 다이내믹 레이저 하이빔이 등장합니다. 이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의 하이빔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정교한 대처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레이저 하이빔은 아주 먼 곳까지 강력한 빛을 보내는 절대적 조사 능력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는 레이저 하이빔 유닛에도 다이내믹 조사 기능을 탑재하여 멀리 있는 커브길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주행 안전도를 극대화합니다. 참고로 아우디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앞의 코너를 비추기 위하여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은 물론 내비게이션의 데이터도 함께 사용하는 예측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아우디 백라이트

마지막으로 아우디 A8에 적용된 새로운 조명 기술로 OLED 테일 라이트가 있습니다. OLED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OLED는 LED의 장점인 낮은 에너지 소모를 통한 친환경성, 지연이 거의 없는 빠른 응답성이 주는 안전도는 모두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O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면 전체의 색과 밝기가 균일하여 아름답고 시인성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뒤에 별도의 광원이 없으므로 두께가 매우 얇아서 쉽게 구부릴 수 있습니다.

OLED의 장점을 활용한 아우디 A8의 테일 라이트가 보여주는 세레머니는 빛의 오케스트레이션입니다. 차체 뒷면을 좌우를 가로지르는 수평 라이트를 따라 흐르던 빛은 좌우 테일 라이트로 모여들면서 면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헤드라이트는 물론 테일 라이트의 키 온 세레머니는 자동차의 디자인을 보다 능동적으로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단계로 진화한 것입니다. 아우디는 이처럼 똑똑하고 잘 보이는 LED 라이트들의 다음 단계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와 주변의 커넥티비티의 도구가 되는 빛의 새로운 역할입니다. 아마도 빛의 선구자 아우디의 기함인 A8이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요?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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