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 최고의 명검,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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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최고의 명검, 아우디 R8 V10 차량이 달리고 있습니다.

이 구역 최고의 명검,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아우디 R8 V10 뒷모습

▶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궁극의 첨단으로 손색없는 까닭

요즘 ‘첨단’이라는 단어는 신기술의 정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들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요즘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단어가 갖는 원천적인 사전적 의미는 물체의 뾰족한 끝이라는 뜻이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리적인 개체를 말한다. 날카롭다. 공격적이다. 마치 창과 같은 무기의 날카로운 끝을 서술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가운데에서는 무기처럼 날카롭고 예리한 장르가 무엇일까? 강력한 파워와 예리한 조종 성능을 가진 자동차. 바로 스포츠카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예리한 핸들링을 가진 미드쉽 2도어 스포츠 쿠페에 고회전형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하면 최고의 명검이 되지 않을까.

R8 V10 퍼포먼스 모델 뒷모습



동력 성능만 놓고 보면 요즘은 강력한 터보 엔진으로 자연 흡기 엔진들을 넘어선 스포츠카들이 많다. 최근 전동 구동계를 채택한 스포츠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 흡기 엔진의 가치는 무엇일까? 조종 성능 측면에서도 스포츠카들을 편안하게 추월하는 이른바 슈퍼 세단들도 많다. 새시 기술의 발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자식 주행 안정 기술의 도움이기도 하다. 요컨대 조금 과장하자면 ‘간만 크면’ 빠르게 달리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라는 뜻이다. 느긋하게 음악을 듣거나 핸즈프리로 통화를 하면서도 초고속을 경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첨단의 예리함’이다. 예리한 무기를 다룬다는 데에서 느껴지는 신경 곤두서는 긴장감과 그것을 다루어냈을 때의 성취감은 스포츠카가 주는 궁극적 쾌감의 원천인 것이다. 스포츠카의 예리함을 대표하는 두 가지 요소가 바로 미드쉽 배치 자연 흡기 방식 엔진이다.

R8 V10 퍼포먼스 모델 옆라인 모습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모델은 2세대 R8을 기반으로 성능과 캐릭터를 강화한 모델이다. 따라서 R8 V10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아우디의 모든 모델들이 그렇듯이 R8 역시 절대로 엔진에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차체 구조로부터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이룬 알루미늄 프레임 구조인 ASF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은 견고한 골격의 역할을 담당하는 단조 부품, 단조 부품들을 서로 연결하면서 탁월한 충격 흡수 능력과 우수한 설계 자유도를 동시에 제공하는 주조 부품, 그리고 차량의 외피와 칸막이 벽을 담당하는 패널 등이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R8에서 ASF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알루미늄만으로 이루어지던 ASF에 카본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이 접목된 것이다. 그것도 리어 패널과 센터 터널, 그리고 B 필러에 걸쳐 차체에서 가장 큰 부분이 CFRP로 제작됐다. 차체의 14%에 해당하는 이 CFRP 구조물은 거의 강체에 가까운 비틀림 강성으로 R8의 기초 골격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 결과 R8 쿠페의 차체는 단 200kg의 중량으로도 R8의 가공할 파워와 핸들링을 감당할 수 있는 우수한 강성과 승객 보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아우디 R8 Coupe V10 Space frame 이미지

R8의 V10 자연 흡기 엔진은 르망 내구 레이스에 참전했던 GT3 경주차에 뿌리를 둔다. 그리고 이번 퍼포먼스 모델에서 그 거리는 더욱 좁혀졌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R8 퍼포먼스의 5.2리터 V10 엔진의 회전 한계는 무려 8700rpm이다. 도로 주행용 엔진에서는 최정상급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양한 주행 환경을 대응하기 위한 폭 넓은 토크 영역을 위하여 롱 스트로크 형식을 선택했음에도 초고회전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차량의 내구성과 운전자의 피로도 경감을 위하여 폭 넓은 파워 밴드를 추구하는 르망 내구 레이스 참전 차량도 같은 목적으로 설계된다.

고회전 유닛인 V10 엔진의 최고 출력도 역시 8100rpm이라는 초고회전 영역에서 얻어진다. 57.1kg.m의 최대 토크도 6600rpm에서 나온다. 레드 존과 최고 출력 시점의 차이, 그리고 최고 출력 시점과 최대 토크 시점 사이의 간격도 좁다. 이것은 엔진 회전수와 비례하여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레이싱 기반의 엔진이 갖는 직관적인 성격이다. 또한 레이싱 머신의 시퀀셜 변속기에 버금가는 아우디 S 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엔진이 항상 최고 출력 영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아우디 R8 퍼포먼스 V10 엔진 이미지

R8 V10 퍼포먼스 모델은 더욱 강력해진 출력을 이용해 더 높은 주행 성능과 즐거움을 얻기 위하여 곳곳에 튜닝을 가했다. 먼저 ABS와 ESC의 프로그램은 수정하였으며 보다 예리한 선회 특성을 위하여 다이내믹 스티어링 시스템의 프로그램을 R8 V10 후륜 구동 모델로부터 가져왔다.

하지만 외모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변화는 고정식 카본 리어 윙일 것이다. R8 V10 퍼포먼스 모델에 적용된 다양한 카본 파츠 중에서도 고정식 카본 리어 윙은 최고 속도 시속 331km의 R8 퍼포먼스 모델이 초고속 영역에서도 주행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강력한 다운포스를 발휘하는 또렷한 목적을 가진 퍼포먼스 파트다.
br/>‘뵐링거 회페(Böllinger Höfe)’ 이곳은 아우디 R8이 태어나는 곳이다. 순수 스포츠카 R8의 날끝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은 R8 V10 퍼포먼스 모델도 이곳에서 완성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또 하나의 첨단이 태어나고 있다. 바로 아우디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e-트론 GT다.

두 개의 첨단이 태어나는 뵐링거 회페. 첨단은 시대를 초월한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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