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 구매는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집 다음가는 재산 목록 2호인 자동차를 사는 일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사회생활을 시작해 차가 필요한 사회 초년생, 통학에 필요한 차를 알아보는 대학생, 운전면허를 처음 따서 카 라이프를 시작하는 사람, 아이가 생겨서 새롭게 차를 알아보는 젊은 가족 등 첫 차를 알아보는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거금을 들여 사는 데다가 한번 구매하면 오래 타야 하므로 첫 차를 살 때는 어떤 모델을 고를지 고민이 더 커진다.
첫 차를 구매하려는 대부분의 사람은 차에 관한 지식이 많지 않고 운전을 처음 시작한다. 준비한 예산이 많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운전 실력이나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일반적으로 차를 처음 사는 사람에게는 크고 비싼 차보다는 작고 가격 부담이 덜한 차가 알맞다. 취향에 맞게 브랜드를 고르고 가장 아랫급 모델을 선택하면 대체로 만족할 만한 첫 차를 구매할 수 있다. 자동차 트렌드를 고려해서 차종을 정하면 만족도는 더 높아진다. 요즘에는 SUV가 인기이므로 첫 차로 소형 SUV를 고려해 볼 만하다.
생애 첫 차로 알맞은 아우디 모델로는 소형 SUV Q2를 꼽을 수 있다. Q는 아우디 브랜드에서 SUV 모델에 붙는 이름이다. 1이 붙은 Q1은 없고, Q2가 막내 자리를 지킨다. 첫차로서 Q2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 차를 사는 사람은 운전 경험이 적거나 아예 없는 초보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운전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작은 차가 적응하는 데 유리하다. 복잡한 도심을 달릴 때나 주차할 때도 작은 차가 편리한 것은 당연지사다. Q2는 길이가 4,210mm(엔트리 기준, 프리미엄은 4,215mm)인 컴팩트 SUV다. 윗급 SUV인 Q3의 길이가 4,485mm(엔트리 기준, 프리미엄은 4,495mm)이고, 준중형 세단인 A3의 길이가 4,495mm(엔트리 기준, 프리미엄은 4,505mm)이니 Q2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SUV여서 시트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넓은 점도 운전하기 편한 장점에 속한다.
소형급이지만 휠베이스가 2,600mm로 크기 대비 긴 편이고, 키가 큰 SUV여서 공간은 여유롭다. 특히 짐 공간은 기본 405L이고 등받이를 접으면 1,050L까지 늘어난다. 어지간한 짐을 소화해 내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파노라믹 선루프가 달려 개방감이 큰 점도 공간의 여유를 더하는 요소다. 첫 차를 사는 사람은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또는 젊은 가족으로 혼자 또는 두서너 명이 이용한다. 첫 차를 구매하는 구매층에게 Q2의 실내는 충분한 공간이다.
첫 차 구매 고객은 대체로 젊은 층이다. 개성 넘치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Q2는 소형차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도심형 SUV의 세련미, 자동차의 본질인 역동적인 감성이 두드러진다. 각을 살린 박스형 스타일과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을 적용한 전면부가 어우러져 다른 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유한 개성을 완성한다. 루프 에지 스포일러는 역동성을 암시하고, 가로 라인을 강조한 앞뒤 범퍼는 강인한 인상을 드러낸다. 탱고 레드, 나바라 블루, 애로우 그레이, 애플 그린, 터보 블루 등 세련되고 화사한 다양한 컬러도 시선을 잡아끄는 요소다. S-라인 패키지를 더하면 역동적인 감성을 더 강화할 수도 있다. 자동차는 이동 수단인 동시에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다. 패션카 범주에 속하는 Q2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자기 표현 수단으로도 제격이다.
자동차의 기본기는 성능이다. 국내에 판매하는 Q2의 트림은 35 TDI로 디젤 엔진을 얹고 나온다. 배기량 2.0L 엔진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이고,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힘을 전달한다. 제한 최고속도는 시속 216km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8.4초에 끝내는 작지만 당찬 성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1,475kg의 가벼운 차체를 36.7kg·m의 넉넉한 토크로 밀어붙여 운전의 재미 또한 쏠쏠하다.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도 눈여겨볼 장비다. 가변 스티어링비를 적용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으로 고속으로 달릴 때는 직진 안정성을 높이고, 주차나 반복되는 코너링에서는 신속하고 직접적인 스티어링 반응으로 운전의 편의성을 향상한다.
효율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Q2 35 TDI의 연비는 복합 기준 16.7, 도심 15.5, 고속도로 18.5km/L로 우수해서 연료비 부담을 줄인다. 첫 차를 사는 용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자동차가 없을 때 겪는 불편을 해소할 목적이 크다. 통근, 통학, 장거리 이동 등 반복적이거나 먼 거리 이동에 주로 사용하므로 효율성이 중요하다. Q2는 작고 가벼운 차체와 연비 높은 디젤 엔진으로 우수한 효율성을 실현한다.
고급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작은 차에서도 해당 브랜드의 고급성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Q2에는 아우디의 고급성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장비와 기능이 들어간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전면 카메라가 마주 오는 차의 빛을 감지해 각도와 속도를 측정한 후 최적의 시야와 안전을 확보하는 하이빔 어시스트, 차량 잠금과 해제 시 차례로 LED가 점등되는 웰컴 세리머니, 다이내믹 턴 시그널 방향지시등 같은 첨단 기능을 조명 시스템에 담아냈다.
실내에는 12.3인치 버추얼 콕핏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라이트 그래픽 인레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각종 설정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스마트 폰 화면을 MMI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는 편리함을 더하는 장비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풍성히 갖춰서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프리센스 프런트,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첫 차라면 가격 접근성도 중요하다. Q2의 가격은 4,000만 원대 초반으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 중에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9월 진행 중인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부담은 더 줄어든다. Q2 35 TDI를 예로 들면, Buy back 할부 캠페인을 이용해 월 10만 원 이내 금액으로 탈 수 있다. 차량 가격 4,090만 원, 고객 금리 3.80%, 선수금 34%, 계약기간 24개월, 잔존가치 52%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 9만 9,000원이라는 금액으로 Q2를 생애 첫 차로 보유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첫 차를 사는 일은 여러모로 힘들다. 알아봐야 할 것도 많고 이것저것 따져봐야 한다. 취향 따라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르면 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사기에는 대상이 너무 막연하고 광범위해질 뿐만 아니라 현실과 멀어지기 일쑤다. 자동차 브랜드의 모델 구성은 작은 것부터 큰 것,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순서가 있다. 자동차를 처음 시작하는 운전자라면 가장 아래 모델을 중점으로 살펴보면 된다. 아우디로 시작하고자 한다면 세단은 A3, SUV는 Q2를 고르면 된다. 작은 차에서 생각지도 못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